전국詩낭송모음

[스크랩] 제6회 전북 詩낭송 대회 祝詩낭송

영관님 詩 2010. 11. 10. 18:52

 

 

 언어의 설렘

                            詩 : 표수욱

                          낭송 : 김현자



 언어의 설렘 / 표수욱
 다이아몬드는 어둠 속에서 빛을 토하지 않고
빛과 빛이 만나 눈부시게 반사될 뿐이다.
 가녀리면서 낭창낭창한 수양버들의 늘어짐처럼
나긋나긋하면서도 그 빛의 꼬리는
수양버들을 닮는다.
 다이아몬드!
 너의 찬란한 빛 때문에 순백의 낱말들은
가을 바람의 서늘함에 견디지 못한
거짓말처럼 온 몸을 휘감고 돈다.
  누구인들 너를 탐하지 않겠는가, 오직 너는
빛을 토하고 여인들은 너의 번쩍이는 빛을 흠모한다.
 여기 깨알보다 조금 큰 낱말들이
너처럼 빛을 물고 낙엽들 바스락거림을
달래고 있는 밤,
 너만한 크기의 빛을 엮어
밤하늘 별빛과도 한바탕 놀아 보려나.
이 한밤 네 빛을 따라가 보고 싶다.
 네 빛이 머무는 여기
사람들의 눈빛이 반짝이고 있다.
 너의 가슴속에선 뜨거운 빛이
이제 막 용광로의 쇳물이 되어 솟아오르고
불확실한 낱말은 시의 언어가 되어
이 밤 찬란히 피어오르고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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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새시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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