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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박 이야기
수박은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로 서역을거쳐 비슷한시기에
고려와 송나라에 전해졌지만 원래 사막에서 자라던 작물
이다.고려후기 13세기 말에 수박이 한반도에 전해졌지만
약150년이 흐른 조선 초까지만 해도 종자개량이 이뤄지지
않았다“수박 한통 값이 쌀 다섯 말”요즘 시세가 아니라
세종23년(1441년)때의 가격이다.
엄청나게 비싼 것 같은데 당시 물가를 알 수 없지만 요즘
쌀값으로 치면 엄청 비싼 값이다.
속담에 인용해보면“섬처녀 시집 갈 때까지 쌀 한말 못 먹
는다.”고했다. 그렇게 귀한 쌀 다섯 말 값이라니 상당히
비싼 값이었다.그러니 수박이 아니라 금덩이다.
믿지 못하겠다면 세종실록23년11월15일자 기록을보면된다.
지금은 수박이 흔한 과일이지만 조선 초기만 해도 수박을
훔쳐 먹다가 곤장을 맞고 귀향을 가거나 심지어 수박 때문
에 목숨을 잃은 정승도 있었다.
금덩이처럼 귀한 수박이라 우리나라 역사에 성군으로 꼽히
는 세종대왕마저도 수박도둑 만큼은 참기가 힘들었던 모양
이다.세종5년 주방에서 일하던 한문직이라는 내시가 수박
을 훔쳐 먹다가 들켜 곤장 백대를 맞고 귀향 갔다고 한다.
또 세종12년에도 궁중 물품을 공급하는 내시 관리가 수박
을 훔쳐 먹다가 곤장80대를 맞았다는 기록이 있다.
1930년대 신문기사에서 참외는 평민의 과일이요 수박은
양반의 과일이라고 한것을보면 근대에서도 수박 수확량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요즘은 흔해 많이 먹을 수있는
수박이야기다
友美 이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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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악 .불효자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