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밤바람/유치환
영관님 詩
2011. 11. 12. 19:08
밤바람 - 유치환
너의 편지에
창밖의 저 바람소리 마저
함께 봉하여 보낸다던 그 바람 소리
잠결에도 외로와 깨어 이 한밤을 듣는다
알수없는 먼 먼데서 한사코
적막한 부르짖음 하고 달려와
또 어디론지 만리나 날 이끌고 가는
고독한 저 소리!
너 또한 잠 못이루는 대로 아득히 생각
이 한밤을 꼬박이 뜨고 밝히는가
그리움을 모르는 이에겐
저 하늘의 푸르름인들 무슨 뜻이리
진정한 밤 외로운 바람은
너와 나만을 위하여 있는것
아아 또 적막한 부르짖음 하고 저렇게
내게로 달려오는 정녕 네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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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초심(初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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