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시
사과가 그립다/榮館김용주
영관님 詩
2014. 8. 27. 18:17
사 과 가 그 립 다
이름은 빛깔이 고와 사과라오. 사과라고 부른다오.
누구인지는 알지 못해요. 천년만년 이루지 못한 사랑의 피 흘린 혼령이 차마 바라보기에도 눈 따갑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
얼마나 사랑하여서 얼마큼 그리우면 이 해맑은 날 외로운 순정 감추지 못하고 홍역 앓는 듯 뜨거운 몸 훌훌 벗어 바침인가.
마을 멀리 내려다 보이는 첫 가을 풍요로운 언덕밭을 온통 붉게 불태우러 나오는가.
(시집/사과가 그립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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