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관님 詩
2016. 1. 28. 18:29


두만강 뗏목
만포진 길손
백년설 원곡
송 철 노래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날이 새면 정처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 세상을 뗏목 위에 걸었다
오국성 부는 바람 피리에 실어올 제
꾸냥의 두레박엔 봄꿈이 처절철 넘네
봄이가면 지향없이 흘러갈 양치기 길손
다시야 만날 날을 칠성님께 빌었다
낭림산 철쭉꽃이 누렇게 늙어간다
당신이 오실 날짜 강물에 적어보냈소
명마구리 울어 울어 망망한 봄 물결 위에
님 타신 청포 돛대 기다리네 그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