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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판 쿨러닝 -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 봅슬레이 강광배선수

영관님 詩 2010. 2. 28. 12:05

 

한국판 쿨러닝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 봅슬레이 강광배선수

 


거창고 직업 십계명 -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예전에 본 글에서 거창고등학교의 직업 십계명이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승진의 기회가 없는 곳을 택하라, 3.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4.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5. 장래성이 전혀 없는 곳으로 가라, 6.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7.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는 곳을 가라 10.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

라는 글을 보고 말이 쉽지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남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개척분야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회의 저명하신 분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자신 있게 내 꿈이니까하고 그런 길을 택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입니다.


또한 그런 선택을 한 후라도 그 길에서 자신이 감당해 나가야 할 일들, 자신과의 싸움, 주위시선 등 힘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닐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힘들게 개척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스포츠를 업으로 하는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백가지가 넘는 종목에서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선수들 또한 어마어마 하겠지만 그 중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비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종목의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로 뽑혀 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앞에 말한 경우와 같이 한 가지 문제점이 생깁니다. 비인기 종목에 메달 획득 가능성도 없는 불모의 영역의 선수들이라면 어떤 심정일까요? 

 

 


봅슬레이의 개척자 강광배선수 이야기

 

지금 소개해드릴 선수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더 큰 빛을 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바로 벤쿠버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하는 강광배 선수입니다.

 

 

먼저 봅슬레이하면 정확한 룰이나 대회는 잘 몰라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아마 작년 이맘때 쯤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이 방송을 탄 덕분일 것입니다. 그 당시 처음 해보는 봅슬레이에 좌충우돌 하면서도 끝내는 멋지게 성공하는 무한도전팀이 많은 감동을 선사해 주신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 봅슬레이팀과 강광배 선수의 모습 또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출처 인터스포츠블로그 (http://blog.naver.com/intersport10?Redirect=Log&logNo=30079849944)>

 


그럼 강광배 선수는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처음 봅슬레이를 할 생각을 했을까요?

강광배 선수는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 이후 밤낮없이 연습을 거듭한 결과 전북스키연맹 회장배 대회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지만 전국대회 예선에서는 탈락할 만큼 눈에 띄지 않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1994년,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는 시련이 찾아옵니다. 그 후 그는 장애 5급 판정까지 받게 되고 더이상 스키를 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실의에 빠져 재활치료를 하던 중 루지라는 종목을 알게 된 그는 여름에도 바퀴를 단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를 질주하는 노력 끝에 결국 생애 처음으로 1998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루지 국가대표로 출전한 그는 3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옵니다. 1998년 오스트리아 유학 도중 그 때 다쳤던 무릎인대를 또 다치는 바람에 두 번째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그는 국내 루지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이 박탈당하게 됩니다. 여기서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지도교수의 소개로 스켈레톤 선수를 만나게 되고. 스켈레톤 선수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켈레톤은 국내에는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아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노력 끝에 그는 2000년 한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하고 2003년 10월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 팀을 창단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선수가 그를 포함 두 명에 불과했지만 2002년 동계 올림픽과 2006년 동계 올림픽 종목에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으로 까지 출전하였습니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06 동계올림픽 이후 국내에 전무했던 봅슬레이로 전향하여 60년 역사를 가진 일본을 제치고 벤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썰매 3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에 출천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출처: 다음 스포츠> 

  

 <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그렇다고 이번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준은 아니지만 반드시 일본을 따돌리고 결선 진출인 20위안에 들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 앞에서 왠지 모를 확신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는 것과 상관없이, 힘든 과정에서 포기 없이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하고자 한 바를 이루어나간 강광배 선수에게서 금메달 선수 못지 않는 환호와 스포트라이트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힘들어 할 수많은 비인기 종목 선수들과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 앞에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지막으로 이렇게 멋진 강광배 선수와 우리 대표팀의 봅슬레이 경기가 27일 토요일 오전 6:00부터 시작되니 메달 종목은 아니더라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국민권익
글쓴이 : 국민권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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