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의 중요한 곡들을 몇 곡 정리해 봅니다. 6-70 년대까지 주류(?)는 아니었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전통을 이어갔던 노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글들을 읽어 보셨다면 우리나라의 30년대에는 '재즈송'이라는 표제를 달고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그런 음악들이 존재를 했었다는 것을 아시겠지요. 40년대에서 50년대 초까지는 아시는 대로 정치적인 격변기, 일제말기 전시체제, 광복과 이어진 혼란과 6.25 전쟁까지 전반적으로 대중음악 자체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었습니다.
그리고 50년대 중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서 음반 생산이라던가 공연 활동들이 활발하게 시작됩니다.
그때 이런 재즈의 흐름도 다시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음악을 들어보자면, 정확히 말해서 재즈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50년대 대중음악의 흐름을 정확히 느낄 수 있는 노래를 하나 들어보시겠습니다.
[5월의 청춘] (1955년 음반, 녹음은 62년 실황, 인터넷에서 동영상도 찾아 볼 수 있음)
작사/작곡 : 김광빈(김광수)
노래 : 김정구
김정구씨 하면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으시겠죠. <눈물 젖은 두만강> 같은 노래만 떠올리게 되지만, 30년대에는 <세상은 요지경>, <왕서방 연서>, <수박행상>, <백만원이 생긴다면> 등의 만요조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노래들을 특기로 했고 50년대에도 보면 좀 흥겨운 노래를 많이 하셨던 분입니다.
이 노래는 음반자체는 55년에 나온 것으로 되어있습니만, 50년대 자료가 제대로 되어있찌 않아서 단정하기는 힘들고 그 즈음에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녹음은 음반은 아니고 극장무대의 공연 실황을 녹음한 것인데, 시점은 62년 공연이지만 55년 당시의 분위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자료적인 가치로 들어보셨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로 유추해보다면 53년도에 전쟁이 일단락되고 사회적인 안정기로 들어들면서 유쾌한 노래가 주류가 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0년대 중후반에는 라틴풍의 맘보라던가 탱고같은 리듬이 유행했었는데, 그 영향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노래는 김광수 작곡으로 되어 있는데, 작곡활동도 하셨지만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바이올린 주자로 연주활동을 보다 많이 하신 분인데 50년대 '김광수 탱고 밴드'가 굉장히 유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요절한 천재(?) 가수 배호의 외삼촌 되시고 유명한 <엄마야 누나야> 작곡가 입니다. 일제 강점 말기 일본에서 사쿠라이 기요시 탱고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구요. 1940년대 후반부터 바이올린 연주자로 명성을 떨쳤고 이후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 방송국 악단장을 역임하며 경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라틴 음악에 관한 한 최고로 평가받던 김광수 악단을 거친 이들로는 연주자 노갑동, 최상룡, 김인배, 이봉조 등과 가수 현미, 이금희, 배호 등이 있습니다
출처 : 가요대백과
글쓴이 : 라이파이 원글보기
메모 :
'현대팝.가요클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음~ 썸머와인 - 함께 하실까요? (0) | 2010.03.18 |
---|---|
[스크랩] 남자라는 이유로 / 함중아 (0) | 2010.03.05 |
[스크랩] 하얀 민들레/진미령(1979) (0) | 2010.02.10 |
[스크랩] 나는 가야지 (0) | 2010.02.08 |
[스크랩] 사랑을 위하여 - 김종환 (0) | 2010.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