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절망. 1
-어린 매화나무에게
꽃나무야, 1월의 어여쁜 꽃나무야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 세월 앞에서
아직 입 앙다문 너의 몸 아름답구나
꽃아,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한다
아직도 더 푸른 바람으로
너의 몸 닦고 또 닦아야 한다
생각해 보라, 암벽이 또 다른 새벽이 아니더냐
사막을 건너는 확실한 방법은
걷고 도 걷는 길뿐
눈부신 저 봄의 절정에서
꽃나무야, 1월의 어여쁜 꽃나무야.
출처 : 김성춘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엽서 한 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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