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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연말연시, 걸어볼 만한 `겨울길`10곳

영관님 詩 2010. 4. 15. 19:39

연말연시, 걸어볼 만한 '겨울길'10곳

농진청, 겨울녹색길 10選 소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농촌의 우수한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연계한 ‘그린로드’를 발굴한데 이어, 연말연시에 찾아가기 좋은 '겨울녹색길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겨울녹색길은 도시의 익숙한 아스팔트길과는 다른 사람 사는 맛이 나고 사람 사는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겨울농촌의 길로, 한 해 동안의 묵은 마음을 버리고 새 마음을 담아올 수 있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길’ 이자 나를 돌아보는 ‘자성(自省)의 길’로 활용하기 좋다.

도시민의 메마른 정서를 촉촉이 보듬어 치유하는 우리 농촌과 만나는 길로,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 흑두루미 같은 반가운 계절 손님이 찾아오는 들녘, 볏가리와 달집을 태우면서 묵은 생각을 떼어내는 들녘, 복조리를 지으면서 새 기운을 받아들이는 체험이 가득한 들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석구석의 겨울들녘에서 체험할 수 있는 10개 길에는 강원 철원 두리미길, 경기 연천 눈썰매길, 충북 진천 화랑무예길, 충남 태안 볏가리길, 경북 영덕 해맞이길(보리밟이길), 경남 남해 홰바리길, 전북 군산 복조리길, 전남 나주 연놀이길, 전남 순천 흑두루미길, 제주 눈꽃길이 포함된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농촌이 갖고 있는 녹색의 혜택을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촌체험길을 선정하여, 이야기가 있는 전국 그린투어루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은 겨울노색길 10곳에 대한 소개다.

○ 강원 철원 두루미길
고석정-도피안사-노동당사-백마고지-오대미마을-샘통철새도래지

한반도의 중심마을로 비무장지대의 청정수로 가꾼 오대미로 유명하고, 겨울철이면 두루미, 독수리 등이 날아와 서식하는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대마리 일대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백마고지가 있고,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옛 철원의 유적이 남아있어 민족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노동당사를 본떠 지은 두루미평화관에서 숙식하며 철새탐조여행, 옛 철원답사, 추억의 천막영화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오대미마을 http://odaemi.go2vil.org/

○ 경기 연천 눈썰매길
전곡리선사유적지-허브빌리지-재인폭포-태풍전망대-철도 종단점-옥계마을

연천은 DMZ내 출퇴근 농업활동을 하고 있는 독특한 농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구석기 문화유적을 비롯한 전망대, 철도 종단점 등이 있는 지역이다. 옥계마을은 콩의 마을로 겨우내 오옥의 콩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고, 멩엇골눈썰매 지치기와 오방통일연 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방색 무늬를 넣어 맵시 있게 만든 통일연을 날려 보내면서 한 해 동안의 묵은 마음도 거둬낼 수 있다.

※ 경기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 옥계마을 http://okgye.go2vil.org

○ 충북 진천 화랑무예길
진천농다리-길상사-송강사-김유신장군 탄생지-보탑사-화랑촌마을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연곡리 화랑촌마을은 김유신장군의 탄생지와 태실이 전해지고, 마을인근에는 동양 최고의 목조건물 보탑사와 송강사, 진천농다리 등이 있다. 화랑촌마을에서는 활쏘기, 널뛰기, 투호, 참숯체험과 짚풀공예(새끼꼬기, 짚신삼기 등)와 겨울 썰매, 비닐포대타기, 팽이치기, 빙어낚시 같은 계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의 힘을 모두 다스리는 참다운 문예체험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남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생거진천 화랑촌마을 http://boryen.go2vil.org

○ 충남 태안 볏가리길
신두리사구-구멍바위-사목해수욕장-꾸지나무골 해수욕장-볏가리마을

태안은 국내 유일의 사구를 볼 수 있는 신두리와 기름띠가 걷어진 모래밭 해수욕장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태안 볏가리마을에서는 겨울철 짚을 이용해 치르는 다양한 의식과 놀이를 만날 수 있는데, 음력 2월 1일 ‘볏가릿대 세우기’ 놀이를 통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짐작하고, 묵은 생각을 짚불에 태우면서 오는 해의 활기찬 기운을 빌어볼 수 있다.

※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관1리 볏가리마을, http://byutgari.go2vil.org/

○ 경북 영덕 해맞이길(보리밟이길)
삼사해상공원-풍력발전단지-죽도산-대진해수욕장-나라골보리말-벽암온천

영덕 나라골 보리말에는 소리가 있다. 보리밭 밟는 소리에 맞춰 흥얼흥얼 우리 옛 노래며 이야기들이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한해살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우리가 지난해 걸어온 걸음과 앞으로의 걸음을 찬찬히 따져보며, 사뿐사뿐 보리밭을 걸어볼 수 있다.

※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나라골보리말 http://narabori.go2vil.org/

○ 경남 남해 홰바리길
해바리마을-창선교와 죽방렴-해바리마을-미조상록수림-보리암-다랑이마을

남해의 보물섬, 신흥 해바리마을은 추수가 끝난 유자향이 그윽하고 편백림에서 바라본 낙조가 아름답다.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앞산 바닷가에서 바지락, 꼬막, 피조개, 물반지락, 굴 등 다양한 갯것들을 만날 수 있고, 바다철새탐조 역시 훌륭하다. 밤바다에 해가 뜬다 하여 붙여진 ‘홰바리’ 체험을 통해 우리 삶의 ‘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 경남 남해군 창선면 지족리 신흥 해바리마을 http://haebari.go2vil.org/

○ 전북 군산 복조리길
채만식문학관-금강하구둑-십자뜰-뜰아름마을

군산시 나포면 금강조류관찰소에서는 해마다 고니, 가창오리, 기러기, 도요새 등 40여 종의 철새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 장관을 이룬다. 인근의 주곡리 뜰아름마을은 왕골로 유명한 지역으로 복조리짜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마을인근에는 채만식문학관이 있어 겨울들녘 속에서의 문학의 정취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 주곡리 뜰아름마을 http://arum.go2vil.org/

○ 전남 나주 연놀이길
다시배꽃마을-나주영상테마파크-영산나루마을-금광굴-영산강

나주는 배와 영상테마파크가 유명한 고장이다. 나주 영산나루마을은 90여 년 전 일본군이 금을 채취하고 운반하기 위해 파놓은 금광굴이 개방되어 있고, 강 주변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나룻배로 강을 건널 수 있다. 또한 ‘뚝방길’을 걸으며 연을 날리거나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움츠린 몸과 마음을 깨울 수 있다.

※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영산나루마을 http://naru.go2vil.org/

○ 전남 순천 흑두루미길
고인돌공원-송광사-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

순천만은 지난 2003년부터 나라에서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기 시작했고, 2006년 연안습지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다. 순천만은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사초, 갈새, 억새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새들의 먹이가 되는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순천만의 아름다운 겨울습지 경관과 순천의 대표 문화자원인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문화길이다.

※ 전라남도 순천시 대대동 순천만 http://www.suncheonbay.go.kr

○ 제주 눈꽃길
어승생-아홉굿마을-어리목-도깨비도로-용머리해안-용두암

아홉굿 마을로 잘 알려진 낙천리는 제주올레13코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을에서는 아홉 개 못의 유래를 살려 풀무체험, 보리음식체험, 농산물수확체험, 염색체험, 아홉굿(샘)탐방, 숲산책, 전통놀이체험, 넉넉한 인심과 닉네임이 적힌 천 개의 의자 같은 아홉 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을인근에는 한라산 어승생의 눈꽃, 용머리해안과 용두암, 도깨비도로를 통해 제주겨울의 참 맛을 느껴볼 수 있다.

※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마을 http://ninegood.go2vil.org/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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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인의 파라다이스
글쓴이 : 김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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