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앨범 [2]

[스크랩] 영남알프스 태극종주.1

영관님 詩 2010. 5.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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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주/영남알프스 태극종주.1(10/30~11/1.1무1박3일)


일  시: 2009.10.31.(맑음)
위  치: 울산 울주구 상북면과 경남 밀양군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출발지: 신사역(30일.23시.30분.버스6대.산수)
코  스: 05시.주차장- 석골사- 상운암- 운문산(1,188m)- 아랫재(가운산방)- 가지산(1,240m)- 중봉- 석남터널- 능동산(981m)- 
        쇠점골약수- 임도- 천황산(1189m)- 천황재테크- 재약산(1108m)- 용주암- 죽전- 파래소유스호텔(21시 50분)- 숙박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작년과 재작년 두 번다 회비만 공중에 날린 채 참석을 못하고 올해가 세 번째로 다시 신청을 하여 떠나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 영향인가 올해는 계절이 예상보다 빠른것같은 느낌에 2주정도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을의 절정기는 한 10여일 정도에 머무는 가보다. 천관산과 대둔산 두 곳 산행을 하고 나니 금방 가을이 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알프스종주를 떠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즐겁다. 한 시간을 남겨둔 22시30분에 신사역에 도착했지만 앞 자리는 배낭과 짐들로 벌써 꽉 차있었다. 어둠을 가르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B코스로 산행을 하자고 A코스는 힘 만들고 사진 찍을 때도 없다고 옆에서 꼬드겨 약간은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말은 종주를 해 본 사람이라 하는 말이고 난 사진도 중요 하지만 종주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3년을 별러 왔는데 언제 다시 올 수있겠는냐 하며 뒷좌석 9명 일행전원이 A코스로 간다 하기에 그 팀에 합류 하기로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운문산 정상석 새벽 5시부터 랜턴에 의지를 하고 한번씩 밤 하늘에 별들을 바라보며 캄캄한 계곡에 낙엽이 쌓인 바위 너덜 길을 힘겨워 하면서 1시간 반쯤 올랐을까 조금씩 훤해져 오는 계곡엔 붉은 단풍나무가 몇 그루 보일 뿐 나뭇잎은 다 떨어져 겨울산을 연상 시키곤 했다. 조망도 전혀 할 수 없고 오르막만 이어지는 산행길이 좀 답답했지만 후미를 기다려 가며 일행이 여유롭게 산행을 하여 편안하게 8시 좀 못되어 첫 번째의 운문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산 봉우리에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 워낙 멀어서 선명하게 잡히지는 않았지만 감으로 나의 시선은 그곳에 정신 없이 머물고 있었다. 후미가 도착하자 일행은 떡라면과 오뎅 국수 다양하게 아침 식사를 하곤 우리 일행은 가지산을 향하여 운문산 하산을 시작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아랫재(가운산장) 운문산 하산 길의 내리막은 그야말로 험하고 미끄러워 장난이 아니였다. 늘 그랬지만 사람의 힘이 참 대단하구나 다시 실감하며 내려오다 보니 가지산 이정표가 보이고 주인도 없는 낡은 산장이 쓸쓸해 보였지만 억새가 가을언덕에서 햇살과 춤을 추고 있으니 산장도 추억의 지킴이로 오가는 산 객들의 시선을 머물게하고 마음을 잠시나마 평안케 하나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 운문산에서 하산하는 님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 전망바위 산행을 하다 보니 혼자가 되었다. 다른 산행에선 사진 찍고는 뛰어야 따라 가는데 오늘은 반대로 내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저기가 가지산인가 하면서 오르지만 가보면 정상은 보이지 않고 길게 뻗은 산 능선은 아득하기만 하여 몇 사람 앞에 보내놓고 보니 아마도 우리 일행이 전체에서도 후미인것같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 전망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계곡인데 이곳 계곡은 그늘이라 그런가 위 사진과는 대조적으로 가을색깔이 아직 곱게 머물고 있었다. 낭떠러지 바위끝이 무서워 오싹해 오지만 앙상한 나무가지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에 소녀의 감성으로 젖어 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9 몇 번을 뒤 돌아보며 혼자 오다 보니 가지산 정상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사진 몇 장을 쉬어가며 찍고 있으니 몇 분이 오셨다. 우리는 매점으로 들어가 물을 사면서 후미를 기다리다가 난 정상으로 올라가 사진을 담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1 지나온 능선인데 가지산 정상 앞에서의 풍경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2 정상에 올라와 사진을 찍으며 사과 반 개를 먹고 이리저리 둘러봐도 조금전까지 있던 산수명찰의 사람들은 다 출발하고 한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초초해지기 시작하여 조바심이 일기 시작한다. 몸에 이상이 없는 한 난 종주를 해야 되는데 심난하니 힘도 빠지고 언제 여기를 다시 오겠나 생각하니 마음도 씁쓸해진다. 기다려도 일행들은 오지를 않아 다시 매점으로 내려가니 올라온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어보니 생각 중이란다. 시간이 넉넉지도 않은데 하면서도 오늘은 장소를 옮기는 것도 아니고 숙소에만 도착하면 되지 하면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 분이 종주를 할 것인가를 나에게 물어 죽어도 하겠다 대답하니 결국 10명중에 6명이 포기하고 남자 세분에 여잔 나 혼자 4명이서 석남터널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종주에 나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5. 가지산 정상에서 돌아본 오늘의 발자취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6 석남터널에서 점심을 먹는다기에 터널 안을 지나가는 줄 얼었는데 능선이었다. 승철님이 지도를 보면서 한적한 산행길을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난 뒤를 따르고 그래도 원만한 길을 오르고 또 오르며 힘든 계단을 넘어서니 능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사진도 자제를 하고 나로인하여 산행하는 동안에 세분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까 독하게 마음다잡아 여며본다. 첫 번째 탈출로, 14시 이후는 무조건 탈출하라고 있었는데 그때 시간은 이미 3시가 넘어섰고 쇠점골샘터에서 물을 받아 가지고 좀 쉬면서 내려오니 두 번째 탈출로14시 30분이였지만 우리는 무시하고 우측 임도를 따라 지루하게 오르며 천황산으로 향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0 지도상으로 청황산 들 머리가 가까운 곳에 억새 평원이 펼쳐진다. 햇살에 억새는 반짝이고 눈이 감길 듯 눈이 부시다. 조금 올라가니 우측엔 옛 샘물산장이 보이고 비박하는 몇 팀의 텐트가 있었는데 어느덧 스산한 바람도 불고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해 왠지 마음만 바빠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1 저 멀리 천황산(사자봉) 정상이 보인다. 억새의 꽃이 좀 퇴색했지만 그야말로 온통 억새가 장관이다. 맞은편에는 내일 산행할 신불산쪽이라 설명 하지만 지리에 어두운 나로선 감이 잡히지가 않는다. 그러나 세분 다 서두르지 않고 산행을 차분하게 해주니 마음은 편안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3 사자평에 이어진 테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4 17시경 천황산에 올랐다. 바람도 몹시 불어 모자가 날아갈 정도지만 오늘 날씨가 워낙 좋아서 추운 줄은 모르겠다 앞 옆의 부드러운 억새 길을 따라 내려오니 우측 먹거리가 있는 은영이네집엔 몇 사람이 쉬고 있었다. 낮이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동동주 한모금 하고 가면 좋으련면 어둠에 쫓기다보니 그냥 지나친다. 둥근 나무테크위에는 비박의 천막이 몇 개가 바람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이곳에서 재약산은 700미터 남았다. 재약산으로 올라가는 천황재의 계단을 쿵 쿵 소리를 내며 난 정말 무겁게 오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5 17시 50경,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랜턴을 꺼내 재약산을 뒤로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2시간의 하산을 예상하면 20시면 충분히 숙소에 도착할 것 같다. 지도 한장들고 대장님의 역할을 하며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는 승철님은 계속 지도를 들여다보며 애쓰시는 덕에 뒤를 따르고 내 뒤를 지켜주며 따라 오시는 이가 있어 마음은 든든하다. 계속 내리막길로 한참을 내려오니 넓은 길이 나와 우측으로 오니 음식을 팔던 집이나 온다. 억새가있는길을 지나 산 비탈길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한 시간 가량을 와도 전혀 길이 나올 기미조차 없다. 사방은 컴컴하고 인적조차 없는 깊은 산속내리막길을 미끄러지며 오는데 물소리 계곡에 집채만한 바위가 나타나 당황하게 한다. 이 밤중에 우리는 길을 잃은 것이다. 앞에선 몇 번을 계곡을 건너 다니며 길을 찼지만 깊은 계곡속일뿐이다. 낙엽 때문에 푹 빠지고 물 묻은 바위는 미끄럽고 그야말로 발한 번 잘못 디디면 살아남을 것 같지 않을 만큼 등이 오싹하고 긴장이 된다. "길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오니 "어휴 이제 살았구나" 불빛이 보이고 길을 따라 가보니 용주사가 있어 스님에게 길을 물으니 차길 따라 4키로쯤 가면 마을이 나온단다. 40여분쯤 가도 불빛도 없고 더 깊은 산속 길만 나와 아차 또 잘못 접어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콜택시를 부르자고 했다. 용주사로 다시 돌아 오는데 긴장이 풀려 힘도 빠지고 발바닥이 아파 걷기가 영 불편하다. 용주사를 옆으로 끼고 계단을 오르고 다리를 건너오니 불빛도 보이고 산장과 호텔 있는 도로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우리가 불러 오고 있는 콜택시를 타고 우리가 묵을 유스호텔에 잠시 와 시간을 보니 21시 50분이다. 그러니 16시간 50분이 걸린 셈이다. 그래도 어두운 계곡에서 다치지 않고 무사히 전원 산행을 마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살아 숨쉬는 동안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의 우리가 아닌가 고마운 그 분들의 얼굴을 눈으로 그려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송운 이금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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