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詩낭송모음

[스크랩] 권력의 담/김남주시,낭송

영관님 詩 2010. 7.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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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낭송은 지금은 고인이 된 고김남주시인의 시낭송이다

이 시낭송을 듣는 순간 나는 나의 심장이 멈추는 듯한 격한 감정때문에

시인의 시낭송으로 몇일간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 시낭송은 단순한 시낭송이 아니다

독제에 항거하고 독제에 한평생을 살다간 민주 투사였던

한 시인의 육성에서 나는 시간이 정지된 느낌으로 나의 몇날을  정지시켰여 했다

 

나는 평소에 그가 어떤 시인이었는지 궁금했었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그의 시집 한권 때문이었다

나는 그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에 나는 마침내 그의 육성을 직접 듣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다소 섬찟 할 정도의 그의 낭송과 시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시대적인 상황과 배경 때문이며  억압 받고 핍박 받으며 살아 왔던

그 암울했던 독제치하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적절하게 다소나마 대변 해 주고 있었다

 

빼앗긴 민주와 자유를 되찾기 위하여

기꺼이 한목숨 내 던진 그의 투쟁적인 삶 앞에서 나는 어느덧 죄인이 되어 가고 있었다

총칼 앞에 이름도 없이 수없이 죽어간 이땅의 젊은이들의 의로운 죽음앞에 나는 그저 죄인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살아 있다는 그 자체로 내가 부끄러웠다

동시대를 살아 왔던 나는 과연 이 땅의 민주와 자유를 위하여 무엇을 했던가? 반추 하면서

지금도 온전치 못한 민주주의 앞에

지금도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한 민주앞에 속죄 하는 마음으로

그의 살아 있는 음성의 시낭송을 공개한다

 

그가 생전에 이루려 했던 민주와 자유는

과연 그가 떠난 이 세상에 지금은 온전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민주와 자유를 위해서 뜨거운 피를 흘리며 죽어야만 했던가!!

고감남주 시인은 당대 최고의 민주투사중에 한 사람이자 당대 최고의 시낭송가였다

그는 최고의 시낭송가이신 성내운 교수와 함께

민주투쟁 전선의 현장에서 최고의  시낭송가이자 시인이 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나의 뜨거운 심장이 멈추는 듯 했던

살아 꿈틀 되는 그의 시와 그의 살아 있는 시낭송을 감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느낄 것인가!!

아니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그는 이제 영원히 잠 들었으나 그가 피 흘린 시와

그의 생명을 졸라 됐던 그의 투쟁정신으로 점철된 시는

싱싱하게 살아서 계속 우리들의 심장을 향하여 화살처럼 날아 오고 있다

2010년 무더운 여름날의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었다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서장군(상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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