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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바리때를 씻어라(趙州洗鉢)

영관님 詩 2010. 10. 9. 17:53

한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습니다.

"학인(學人)이 처음으로 총림(叢林)에 들어왔으니 스님께서 지도해 주십시오."

"죽을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이에 선사가 이르기를,

"바리때를 씻어라."

 

-<종용록> 39칙, <무문관> 7칙, <선문염송> 429칙

 

'학인'은 아직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스스로를 낮춰 이르는 말입니다. '총림'은 여러 스님 납자들이 함께 모여서 수행하는 곳이지요.

 

이 선문선답에 대해 천동 정각은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죽을 먹자 발우를 씻으라 하니

활짝 열린 마음 바탕이 저절로 부합된다.

지금까지 마음껏 참구한 총림의 나그네여,

일러 보라. 그 사이에 깨달음이 있었던가.

 

'바리때를 씻어라'에서 스님은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시간적 여유를 부려 화두정진하지 않고선 깨닫기 어려운 선답입니다.

출처 : 구공선방
글쓴이 : 돌이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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