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습니다.
"학인(學人)이 처음으로 총림(叢林)에 들어왔으니 스님께서 지도해 주십시오."
"죽을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이에 선사가 이르기를,
"바리때를 씻어라."
-<종용록> 39칙, <무문관> 7칙, <선문염송> 429칙
'학인'은 아직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스스로를 낮춰 이르는 말입니다. '총림'은 여러 스님 납자들이 함께 모여서 수행하는 곳이지요.
이 선문선답에 대해 천동 정각은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죽을 먹자 발우를 씻으라 하니
활짝 열린 마음 바탕이 저절로 부합된다.
지금까지 마음껏 참구한 총림의 나그네여,
일러 보라. 그 사이에 깨달음이 있었던가.
'바리때를 씻어라'에서 스님은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시간적 여유를 부려 화두정진하지 않고선 깨닫기 어려운 선답입니다.
출처 : 구공선방
글쓴이 : 돌이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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