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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낮춤으로 진리가 보인다 / 법사스님

영관님 詩 2011. 2. 16. 19:06




        
        낮춤으로 진리가 보인다  / 법사스님   
        달은 수줍음을 타는 듯 
        자주 구름 속에 숨는다. 
        수행하는 사람도 
        달처럼 수줍어 하며 
        마음을 낮추고 겸손하라. 
        남이 이익을 얻거나 
        공덕을 지을 때 
        그것일 시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하라. 
        자기를 높여 뽐내지 말고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지 말라. 
        [잡아함경(雜阿含經)] 
        무아(無我)를 체득하고, 
        연기(緣起)를 체득하면, 
        더 이상 ‘나’를 내세울 것도 없고, 
        뽐낼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나’라는 아상이 큰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뽐내려고 하고, 
        내세우려 하고, 
        상대적으로 상대를 업신여기며 
        얕잡아 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음의 소산이다. 
        밝게 깨친 사람은 
        ‘나’를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곧 세상이고, 
        내가 곧 온 우주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기 때문이며, 
        다시말해 ‘나 없음’의 진리를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우린 진리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 
        ‘나’를 비우고, 낮추고, 겸손해 짐으로써, 
        또 타인의 일을 
        나의 일처럼 칭찬하고 기뻐함으로써 
        진리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길이 바로 참으로 나를 되찾는 길이고, 
        나를 깨닫는 길이다. 
        나를 드러내려 하지 말고, 
        뽐내려 하지 말고,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라. 
        하심(下心)하라. 
        내가 없어질 때 까지 
        낮추고 또 낮추라. 
        완전히 낮추어 
        이 세상 모든 것을 한없이 드높이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짐승 한 마리, 
        모든 사람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것도 높지 않음이 없게 하라. 
        완전히 낮추어 
        법계가 환히 드높아 질 때 
        그 때 낮출 나도 사라지고 
        높일 상대도 사라진다. 
        낮추고 또 낮추어 
        완전히 낮아졌을 때, 
        높고 낮음이 없는 무변의 하심이 있을 때 
        그 때 낮출 내가 사라지고 
        진리는 활연히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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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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