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즐기는 이여
佳 賢
그대는
사람들을
늘 즐겁게 해
사람들을
사랑하고,
덕을 베풀며,
술을 적당히 마실 줄 아는
멋쟁이 중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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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장
김 형 근
한낮 뜨거운 사람들을 보내고
숨쉴수 없는 적막감에 몸 서리치는 새벽
상주도 문상객도 이제 가면 언제 오리 라는
상두꾼의 구성진 노래도 없이
몸을 찢어 하늘로 가는 너를 위해
정조된 침묵으로 조곡을 부르고
찬 이슬로 재주를 만들어
풍장을 지낸다
지는 것이 서러워
새벽 마다
홀로 떠나는 네가 그리 서러워
떨어지는 들판마다 눈물 흘리게 하던
별을 세다 하늘이 되어 하늘로 가는 너
바람이 주인인 이곳에
바람이 상주가 되고 조문객이 되고 상두꾼이 되어
너를 위한 노래를 부른다
세상에는 아름다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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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 符 印 (옴, 悟)
一 中 無
오 으 음
中은 一
中은 六
中은 無
그中에 六
中中에 中
六은
一,
中
無
吾
人
育
六은
칠 육(育)
吾,
우주 中心
中心 中盤 心中.
心中 一
心中에 中
心中에 六
心中에 無
一中 六 一無
天符印 八十一.
* 주
1) 一 中 無 (옴) ,
中은 지구(地球)의 모양으로 해석과 발음은 하지않는다. 一과 無의 가운데서 두 단어의 균형만 잡는다. 一(아래 아)과 無의 소리만 취해서 옴(om)이다.
2) 六은 育 ,
한民族의 고대언어였던 싯담어에서 육(育)의 발음이 '뜌, 두다, duh, doh' 이다.
조선(朝鮮), 천독(天毒)의 毒(독)字는 育(육)字의 음차표기이다.
'칠 育(육)字는 "뜌 , 上" 東國正韻 4:35로 기록되어 있다. 싯담어로 育 '뜌, 두다, duh, doh' : 자손을 두다. 養育(양육), 기르다. '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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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중심 소리 오으음, 있고 없음의 가운데 자리다. 수의 가운데 六은 없는 내가 되고 사람을 키워낸다. 깨우친 나는 우주의 중심, 중심과 심중의 판이 기울어지지않도록 한다. 마음 속 하나 가운데 육이 없어져 사라진다. 일시와 무종의 가운데 무한대 표시가 나타나 보인다. 천부인을 81자로 설명한다. (2010.6.17 천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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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억세 우리나라
李 昌 源
<문인협회 회원, '自由文學' 운영위원, '淸仁會' 상임 시인, 天峯鶴>
검붉은 하나꽃
야심의 육이오
16국의 뇌지예비(雷地豫備) 세계전쟁
내 거꾸러진 칼 경인년이다.
음양의 흰 칼 쥔 紅 호랑이
天安艦 잃고 참사랑 찾는다.
3색의 몸뚱인 나라 위해
나를 일으켜 춤추게 하는가,
4계절 북극성 우러르며 두 손 모은다,
모두를 위하여.
正統國 밝은 길 따르려는 우리님의 뜻
향긋한 별이다.
六神의 세계활 손바닥에,
이제는 필히 스스로 챙긴다.
일 곱한 꿈사람들
힘차게 달려 一終無終一
대한의 꽃이다,
三太白 별이다.
'대한나라 만세, 우리나라 억세, 만세만세 억세.'
- 6.25전쟁 60년 기념 순국선열 추모음악회 '님의 기억' 참여 작. 한기 10947(서기 2010)년 6월 24일 나무날 天峯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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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 : 천봉학(李昌源), 원고 내용 문의 010-7696-9933 chenbong31@hanmail.net
시낭송 원고 전송처 : freel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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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
榮館 김용주
지도 위에 등대불꽃 아로새기는
한 점 떠도는 기항지.
저 홀로 파도소리 연주하다
급히 돌아가는
가을 바다.
아무래도 그리움 사무침에
다시 오다가는 다시 가는
연안부두 지나는 국제 연락선
사리때의 높은 밀물에 띄운다.
해 기우는 해안선에 등대탑은
별빛 먹고 달빛 먹고 점멸하며
알알이 날아오르는 신호 반복하지만
먼 섬나라 소식 받아주는 이 없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갈매기 노래 읊조리다
이내 돌아가는
용머리 가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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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朴民宇
내게 하나 없는 것 너에게 있고
너에게 하나 없는 것은 나에게 있다
우리 서로 하나씩 모자란 것을
도란도란 속삭이듯 나누어 주자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물이 아니면 건너지 마라
너도 언젠가는 꽃잎 되어
가을 길 오른편에 서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촛불 같은 것
나의 몸을
불에 태우고
그 빛으로 우리는
어둠 속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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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煩惱)
김 호 경
출렁이는 세파(世波)와 부대끼며
헤엄쳐온 하루가 사그라진다
추위에 얼어붙은 영혼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깊은 고요와 적막만이 숨쉰다
낙엽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만
바람결에 부서지는 나뭇잎사귀
귓가에 속삭인다
달빛 머금은
고독한 그림자가
무엔가 호소하듯
뿜어내는 연기
근심
달님에게 다가 간다
심술궂은 바람이 가로채서
요리조리 희롱하다 흩어버린다
아직은, 운명과 타협할 수 없어
몸은 두고 마음만 쫓아간다
벌써, 산마루에는 달님이 걸어간 자리
희미해가는 그림자
흘러가는 것들에 견딜 수 없어
언젠간, 달님과 거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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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 높이 사고 싶다.
허나 절제되지 못하면 유치해 보인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짧은 문장으로 가볍게 잘라 본다.
너무 길게 이어가면 이야기 소설로 보인다. 개인적 이야기는 간단 명료할수록 좋다. 약간의 감춤으로 독자에게 상상의 즐거움도 고려한다. 설명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사실이나 명쾌하게 느낄 수 있는 철학적 깨우침의 전개도 필요할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나 너무 비약해 거부감을 주는 건 피해야 한다.
詩는 시답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에 최소한 리듬 절제 조화로움이 있어야 한다.
시적 언어의 창작은 놔두고 우선, 의미 전달의 명료성을 말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詩의 연속에서 문장의 적절한 나눔이 필요하다.
문장의 긴장감은 약간의 생략에서 온다. 구구절절히 보다는 되도록 간략히 노래하듯 했으면 한다.
- 김호경의 '번뇌'를 보고 2010. 11. 5 금빛 찬란한 날 천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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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수필>
제목 : 나의 단상
/ 신 상 락
1.
난 미친놈이 좋다
동네 친구랑 산에 오르는 것이 주말의 樂이라면 락이다.
요사이 내 이름자 '樂'이 들어간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내 이름의 소중함을 느낀다.
동네의 산이라고 얕보는 것은 자연을 우습게 보는 사람의 생각이다.
산은 산이다. 낮은 산이라도 산이다.
몇 년 전 운동화 짝을 찍찍 끌고 가다가 사고를 겪고 그후부터는 등산화를 착용한다.
주말 토요일 오후
화창하고 따뜻한 동네 원미산은 만원이다.
어린꼬마 애기를 등에 업은 아낙, 칠팔십 대 어른까지 동네산은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은다.
낮은 산이라도 허리를 몇 번 휘어 감으면 청계산, 관악산, 수리산에 못지 않은 도보 시간이 된다.
어느 산을 가나 정상엔 그 도시의 전부 내지는 일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네 20년지기 친구 녀석은 산에 미쳤다.
주말만 되면 산에 간다. 오늘도 그놈과 같이 갔다.
당연히 코스가 원미산 성주산 거쳐 소래산이다. 작은 산이지만 4~5시간 코스.
은행나무집 옆에서 두부김치 먹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5~6시간.
오늘도 막걸리에 취해, 그놈과 욕지거리로 주말을 만끽한다.
그놈은 주말 산에 미쳐 그의 마누라가 싫어할 정도다.
20년 동안 내가 사는 동네만 따라다니는 산에 미친놈,
난 미친놈이 좋다.
2.
천안함을 보면서
어디든지 인명사고는 존재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고, 대처했더라면 아들 같은 생명을 바다에 수장되지 않았을 거다.
난 해군에서 2년간 통신하사로 근무한 적 있다.
해군 제2002학군단(NRNTC)에서 2년간(1976년~1978년) 복무 후,
5년간 의무승선을 못하여 결혼하고 29세(1984년) 늦은 나이로 해군에 입대했다.
학군단 훈련당시, 몇몇의 친구들이 목숨을 잃었다. 수영 미숙 때문이다.
2~3시간 바다 헤엄치기는 위험한 일이다.
지금이야 조선 산업의 발달로 배의 견고함과 각방의 격실이 많아, 배가 펑크나도
물이 안차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배가 펑크나면 모두 살기 어려웠다.
난 군 1함대 묵호에 배정되어, 기러기 25의 통신하사로 근무했다.
임무는 간첩선 때려잡기, 공해상에서 엔진을 멈추고 잠복근무하는 것
밤에 근무하고 낮에는 잠자는 올빼미, 전쟁 발발시 제일 앞장서는 기러기 고속정.
기러기는 일본 타코마에서 제조된 32노트의 속도로 한국 함정에서 제일 빠른 고속정이다.
승무원은 25명 정도 정장은 대위, 부정장 중위, 작전관 소위, 기관장 상사, 조타장 상사, 통신장 중사,
전탐장 중사, 조타수 하사, 통신사 하사, 전탐사 하사, 45미리 사수, 발칸포 사수, 식당 병도 탄다.
1985년 1월 어느 날 암흑 같은 새벽 2시 비상경보가 울려 간첩선과 접전한다.
45미리 포탄이 날아가고 발칸포 불을 뿜으며, 각자 소지한 K1 총 사격으로 간첩과 교전한다.
1984년 ~1986년 2년간 해군 고속정에 근무하면서 많은 전우를 잃었다.
특히 겨울밤에 간첩선 비상경보는 갑판의 소금물이 빙판으로 바뀌면서 바다에 몸이 날려
순직한 전우도 있다.
지금이야 방송의 자유로, 공개 되지만 그 땐 소식도 모르게 많은 해군 고속정 전우들이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총과 포에 맞아 전사 했다.
배는 특히 함정은, 한 사람의 실수, 정비 부족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을 한꺼번에 잃을 수
있다. 천안함의 격실 공기로 인하여 아들 같은 해군장병이 많이 구출되기를 기원한다.
해군군번 6102257, 병과 : 무전, 계급 : 하사, 복무기간 : 1984.2.27~1986.2.27
소속 : 1함대 사령부 방어대, 기러기 25 , 성명 : 신상락 해군 예비역.
3.
40대 여인의 발악은 무섭다
며칠간 바쁜 업무에 쪼들리다 보니, 내가 쓴 카페 방문 글이 없어 자신이 허전해 보였다.
우리 나이에 할 일이 있다는 자부심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
금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하니 집에 아무도 없다.
약 10분 후, 아내가 퇴근, 초인종을 눌렸다.
평소 보다 약 1시간 정도 늦다.
아내의 눈썹 위에 반창고가 붙혀있다.
미리 나에게 얘기한 작은 수술이다.
나이를 먹으니, 젊었을 때 있던 쌍꺼풀이 눈썹 밑 주름으로 가려져,
눈이 작아 보이게 되어 하게 된 것이다.
들어오자마자 자기는 환자라고 밥상을 차리라고 조른다.
애교인지 협박인지, 나는 시키는대로 한다.
약 1시간 정도 수술했다고 한다.
돈이 좀 들었다고 한다.
40대 후반의 발악이라고 난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 다시 성형외과에서 오라고 해서 같이 동행했다.
많은 40~60대 사모님들이 꽉 차 있다.
성형외과에 난 처음 와 봤다.
아내랑 온 놈은 나뿐이었다.
난 바보인가, 그런면서도 속으론 자랑스러웠다.
아내랑 성형외과에 온 게.
4.
2003년 자영업 경험으로
내가 자영하는 동네앞 상가주택은 지은 지 3~4년이 넘었다.
거의 1층엔 음식점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하루 마다 간판이 바뀐다.
어제는 삼겹살집, 오늘은 그 자리에 부동산 그리고 모레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주택의 구조는 3층짜리 건물인데 밤에는 암흑이 따로 없다.
1층 상가에선 3~4년째 월세를 못낸다는 얘기도 들린다.
주도로만 몇 개의 잘 되는 집이 있을 뿐, 없었던 노래방만 8개나 된다.
요즘 뉴스를 보면 좀 더 더워진다, 그러지 않아도 매년 더 더워지는 열대아 현상인데...
강남아파트 값이 1분에 몇 천만씩 올라간다는 뉴스,
기업도시로 지정 되기 전에 외지사람이 점유한 토지 매입분이 83%라는 놀라운 수치(원주시 지정면),
매일 부는 노사분규 바람에 요즘은 병원마저 환자의 고통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드높이며,
고소득이 보장된 항공사 승무원의 아우성, 먹고 살기 충분한 놈들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투기이고 파업인가?
혹시 정부에서 조종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매년 실업자는 점점 늘어나고,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은 투자처를 해외로 옮기니,
한국에서 제조업은 누가 하려나?
투자한만큼 값어치가 되돌아 오는 것이 경제 원리이거늘,
안돌아 오니 밖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 아니겠느냐.
제조업이 살아야 고용이 증대되어 그에 상응한 소비가 계속될 수 있거늘...
슈퍼에 라면 하나와 소주 하나를 사려고 오는 사람은 20대~60대,
2~3년 전 보다 많아진 것은 무엇을 뜻할까,
인천 거주 중소 제조업은 거의 망했다는 것이다.
쉽게 애기해서 20대는 취업이 안돼서 놀고, 30~40대는 공장이 쉬니 놀고, 50대는 명퇴고, 60대는 정년퇴직이란다.
나도 20년 이상 중소 제조업에 근무 경험이 있지만…….
아마 모르긴 해도 요즘 자영업하는 사람 중에 80%이상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전부 명퇴하고 할 것이 무언가,
특별한 백이나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음식점 아니면 나처럼 슈퍼마켓이다.
자영업을 하는 모든 친구들은 나와 같이 똑같은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래도 할일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이 더위와 싸움을 한다.
다 같이 어려운 경제위기에 아주 뾰족한 묘책이 있다면 조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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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글은 기존 문학 장르 중에 포함될 수 없다. 수필이라고 하기에는 글이 너무 짭다. 수필에 가까운 단상이 될 것이다.
짧은 글 단상이 되겠다. 두 개나 세 개의 글을 모아 수필 장르속 단상 모음으로 하면 좋을성 싶다./ - 2010.11. 12 사랑하기 좋은 날. 천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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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서
대 유
새싹
가련한 잎
나무마다
한잎두잎
손바닥을 넓게 펴고
신록의 계절엔
엽록소로 산을 감싼다
더운 여름
그늘 만들어
우리를 쉬게 한다
만추엔
붉게 색감을 더해
젖무리 생각
온산을
황혼빛으로 물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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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시형의 글자 수를 맞추어 가면 더욱 시적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새싹들
가련한 잎
나무마다
한잎두잎
손바닥을 넓게 펴고
신록의 계절
엽록소 뿜어
산을 감싼다
뜨거운 여름
그늘 만들어
우릴 쉬게 해
풍요의 만추
붉게 물든다
젖무리되어
방방 온산을
황혼빛으로 물들게 한다
봄 여름 갈 결
난 가을 이파리.
-2010.11.13. 06:36 大柔의 '단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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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이야기 하나
朴民宇
한잔 핫
한잠 쿨
밤은 짧고
새벽은 길다
밤의 나그네
새벽의 화신
메밀꽃 이야기.
메밀 이야기 둘
朴民宇
그대 한잔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나는 새벽바람에 잠 설친다.
늘 그리운 밤은 짧고
그대의 새벽은 길다.
밤의 나그네 길 떠나면
새벽의 화신 만종을 친다.
긴 것은 긴 대로
짧은 것은 짧은 대로
메밀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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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
문자가 왔다.
저녁에 하늘에서 봉황과 청학이 날아와 술 한 잔.
만두빚기 마치니 새벽 3시,
대로변에 나섰더니 은행잎이 하도 고와 하늘 한번 다시 올려다 보고.
들어와 남은 술잔 비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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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 도발, 그 후
구 권 자
말 말 말
먹구름이 둥지를 트는 서해
훈장訓長은 새떼
내 탓, 스승은 없다
피땀 흘려 퍼주고
피터지게 얻어맞고
언제까지 볼멘소리 하려는가
나는
너는
조국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느냐?
불타는 철모
나를 버린 수병들의
존엄한 애국투혼
그날 보지 못하였느냐
더는
우리,
누워서 침 뱉지 말자
표지만 푸른 삼류 소설은 쓰지 말자.
더는
천한함 용사들의,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의 주검
대한의 아들들이 흘린
거룩한 피
헛되이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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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신
朴民宇
삶이...
고단하시다니그러다우울증이라도걸리면곤란해요40대후반에갱년기가오고쉽게우울증에빠질수가있습니다그러니긍정적으로살려는마음이필요합니다누군가와다툰다는것은정말피곤한일이지요한잔하던지아니면푹쉬는것이좋을것같습니다이런회신처럼때로는정해진법칙을벗어나는것도삶의활력소가될것같네요세상살이힘들다는말은너무흔하지않던가요이회신에는마침표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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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文明(천봉학)
原始反本(심상일)
南北界一圓(천봉학)
造化의 꽃 피네.(심상일)
- 桓 10947(2010)년 9.9 천부나무날
* 桓國을 긁어 桓因으로 만든 日本人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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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화 민조시'에 대해
부련 :
이마니시(今西龍) 조교가 공모하여 삼국유사에 언급되 있는 「昔有桓國(석유환국)」을「昔有桓因(석유환인)」으로 개서(改鼠)하여 「단군신화설(檀君神話說)」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악용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육당 최남선에게 발각되어 1932년 7월 21일 조선사편수회 회의석상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고서의 인용을 함부로 개서(改鼠)한다는 것은 심히 부당한 일이다." 라고 하며 이는 ‘"천인(淺人)의 망필(妄筆)"이라고 항변한 바가 있습니다. 14:14
헐크 :
누군가 님의 글에 대한 해석을 달아 줌 좋을텐데...
에이~~ 막걸리 한잔이 더 좋구나 10.09.09. 21:05
답글 천봉학 :
의정부민자역 서편에서 심상인 도인과 민조시를 지어본다. 이사람이 인자한 문명에 대해 말하니 심 도인이 에덴동산시절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원시반본을 말한다. 그래 난 남북이 통일되어 금강산 계곡에서 북한 산수화가 박세심을 만나 막걸릴 마실수 있으면 좋겠다믄 남국계일원이라니 심 도인 왈 대한국이 밝아와서 조화의 꽃이 핀다는 희망찬 소리 한다. 참으로 이보다 더 시원한 시를 근자에 들어 접하지 못해 너무 기뻐 올려 보았다.
환터흼 :
김호경 : 천 선생님 잘 지내시죠, 늘 재미있는 글 쓰시네요. 천 선생님 재주 또 보고싶습니다.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답글 천봉학 : 행복한 명절, 모든 사람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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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박선희
그날그날 있었던 일
맘 놓고 풀어 놓을 수 있었던 날엔
새잎 돋고 푸르름 짙어
상처마저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지더니
풀어 놓고 싶은 무성한 진초록
침묵의 계절 맞아
가슴으로 삼켜야만 하는 말들
너를 원하는 만큼
꼭 그만큼의 거리로 가라앉는 나는
떨어지지 못하는
마른 잎새가 되네.
* 박선희 수필집 '아른다운 결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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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 오 순
살아왔듯이
또,
살아가겠지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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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삶, 큰 의미
이 화 연
써핑보드 사서
스쿠터에 싣고
파도타러 가면
어떤 기분일까,
이를테면 행복
탄력받은 활력
즐거움에 벅찬
취미 생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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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놀이,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그린다. 즐거운 취미 생활을 찾아 나서는 몸뚱이. 살아가는 모습을 5단계로 나누어 본다. 태어나 세상 공부하고 현실적인 경제 생활과 공적 생활, 끝내 우리의 목표는 이름 값 제대로 하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가는 것. 되돌아 갈 땐 좀 더 가볍고 밝은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영혼의 생명선은 점차로 상승할 때 가치로운 삶이 된다.
자기 만족에 빠져 사는 것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완성할 자아의 모습을 그려냄에 자신감이 넘치길 바란다.
- 2010.9.24 금빛 그리며 천봉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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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석모도 뱃길
김 형 근
옛스런 길을 따라 느리게 도는 바다 위로
바람을 따라 춤을 추는 물새와
사랑을 따라 하늘을 가는 사람
딱 그 만큼 통통통 튀는 햇살
어린 신부의 이브닝 드레스로 까불대는 파도
나는 그 바다위에 서서 노래를 한다
-찰라에서 찰라로 흩어지는 뱃머리 속 물살 처럼
영원한 것은 없지만
내 영혼이 어쩔수 없는 운명으로 충만할때
찰라는 순간이 되고
순간은 잊혀지지 않은 기억으로 영원한 것-
배는 길을 따라 항구로 가고
사람은 사랑을 따라 하늘을 간다
강변 한담
유쾌한 하루의 이야기가 잔영으로 남아 미소짓게 합니다
모임을 준비하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
특히 종일 운전하시느라 수고 하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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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가현
바스락 바스락
상쾌한 발걸음
따사로운 태양
하나 둘 떨어지는 이파리들
싱그러운 바람
전신 소독
뽀얀 쌀 술 한 잔
새콤하게
입술 딩굴리고
서로 를 향해 환한 웃음
'찡긋'
주름진 어머니 얼굴도 쫘악~
* 2010.10.하순 원종동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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