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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명절/

영관님 詩 2011. 9. 11. 18:24
 

 



고향이라는 말만들어도
가슴이 찡하게 당기며


숱한 시간과의 줄다리기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식들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백발이 되어가고, 등이 굽어가고,
야위어진 몸으로
오늘도 동네어귀를 내려다본다

그대 어디로 가는가
어디에 마음이 있는가

어쩌면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며
긴 기다림의 끝은 핏줄임을 알기에
어버이의 마음으로
우린 오늘도 한가위 달처럼 포근한
부모님의 기다림의 마음을 향해
귀성행렬에 합류한다

잠시나마 우리의 몸과 영혼을 얽매고 있던
것들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어쩌면 인간의 진정한 고향은
자식을 끊임없이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추석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