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應口輒對로 시를 읊어 댄 것은 그의 타고 난 천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힘이 다하여 눈을 감은 채 무거운 침묵에 잠겨 버린 것이다. 소동파의 적벽부에 보면 "바람이 가볍게 불어 세상을 잊고 우뚝 선 채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다. (飄飄乎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라는 말이 나온다. 김삿갓은 지금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천재시인 김삿갓은 마침내 전라도 동복의 적벽강 범선 위에서 永久歸天 하였으니 때는 철종14년 (1863), 향년 56세이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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