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시

내가 의사라면/榮館김용주

영관님 詩 2013. 8. 7. 20:45

 

내가 의사醫師라면/榮館김용주|My 명.신작시
kau9poe1w | 등급변경 | 조회 0 |추천 0 |2013.04.23. 10:29 http://cafe.daum.net/yonjoo0895/J7S2/1417 

                       내가 의사醫師라면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금요반  榮館김용주

 

 현대사회에서 가장 인기도가 높은 직업이 의사이며, 또 의학은 제일 관심을 끄는 학문 중의 하나이다. 근래에 우리나라 대학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학과는 법학과와 의과대학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나 또한 평상시에 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산다.-------나도 유학을 하고 학문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학을 전공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 아무래도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 연구할 수 있는 학문은 의학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명은 우주만물 앞에 절대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생명은 그 무엇에 있어서나 소중하고, 특히 인간의 생명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귀천과 차별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항상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기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서만이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생명에는 존재할 수있는 환경요건이 필요하다. 숨 쉴 수있는 공기와 생성할 수있는 온도, 존재를 구성할 수있는 영양소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로, 자기 보존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직전의 태아기부터, 소위 감수하기 어려운 병마와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인류사회에서 의술이 발달하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셋째,--------그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시간적, 정신적 조건을 탐구하게 되었다. 

현대 의학은 단순히 생명의 본질적 연구와 질병의 치료에서 나아가 새 생명의 창조와 연장, 시공적時空的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듯 하다. 생명과학인 의술의 발달과 지적 능력의 진화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배아 줄기세포를 통한 복제 생명의 탄생, DNA연구와 같은 혁신적 의학의 진전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암 질환 등의 난치병 정복에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

나날이 높아만 가는 의학의 역할과 위상- 현 시대는 가히 의술 천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사라는 직종의 인기와 그기에 거는 인류의 기대는 크다. 별들의 세계를 탐구하는 우주과학의 성행, 우주 관광시대의 도래, 핵 물질과 같이 문명의 이기가 고귀한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로 오용되는 현대 인류사회에 있어서 실로 의학에 주어지는 소명과 책무는 절대적이라고 하겠다.

사실 의학이란 순수한 측면에서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고 보존하려는데 그 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우리 인류사회는 아직까지 그 이상理想이라든지 목적에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인류사회는 결핵이라든지 ADS, 나병 등 불치에 가까운 질환과 많은 희귀 병원病原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과거에 의료계에서는 이런 불치병 정도는 쉽게 정복하고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인간의 생로병사가 그러하듯, 인류사회가 발달할수록 건강의 중요성이라든지 생명의 위기감 또한 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의학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의사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것으로 사료된다. 작금에 의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생명체를 마음대로 다룰 수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란 의술의 능력만으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은 생명의 유무를 가리기에 앞서 신성한 가치를 지닌 존엄한 존재이다.

그 다음으로 생명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이다. [나]라는 생명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주체이다.

그렇긴 하여도 사람의 운명이 또 그러하듯 생명이란 내 마음대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말한다. 인생을 마음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그곳이야말로 천국의 세계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생명에 자유로운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나 자신의 건강이 있을 뿐이다. 누구든지 건강해야만이 꿈도 이루고 행복도 누릴 수가 있다. H.F 아미엘은 이런 말을 하였다.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이 세상 자유 중에 으뜸이다.]

마땅히 의사라면 만인의 건강을 지키고 보살피는 수호신이 되어야한다. 무릇 의술이 인술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의사가 구세주의 손길을 지니게되는 날이 온다면 인류의 소망 하나는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행촌수필 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