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朴民宇
내게 하나 없는 것 너에게 있고
너에게 하나 없는 것은 나에게 있고
우리 서로 하나씩 부족한 것을
도란도란 속삭이듯 나누어 가지자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물이 아니면 건너지 말라
너도 언젠가는 꽃잎이 되어
가을 길 오른편에 서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촛불 같은 것
나의 몸을
불에 태우고
그 빛으로 우리는
어둠 속에 서 있다
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bc8937 원글보기
메모 :
'애송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안개꽃 · 3 - 당신은 메아리 (0) | 2010.08.16 |
---|---|
[스크랩] 마음이 가는 길 (0) | 2010.08.12 |
[스크랩] 김삿갓 문학관/영월시 (0) | 2010.08.10 |
[스크랩] 내 고향 의성 - 만취당 (0) | 2010.06.06 |
[스크랩] 하얀 망초 꽃 (0) | 2010.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