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스크랩] 안개꽃 · 3 - 당신은 메아리

영관님 詩 2010. 8. 16. 17:17

 

 

 
 

안개꽃 · 3

- 당신은 메아리



                                                  윤 건 영




사랑하는 내 마음 하나

중랑천에서 목련같이 활짝 피어나

이름 모를 양귀비로 시들고 말았어요.


돌이켜 생각하면

조그마한 도시 공원 찻집 한모퉁이에서

만나고 헤어지던 그 때가

참 좋았어요.


어깨 마주하면서도

언제나 타인이었던 당신이

그래도 무척이나 그리워요.


내 사랑하는 마음 하나

그 때 중랑천으로 다시 돌아가 둥지 틀고

향기 잃은 당신을 안아보고 싶습니다만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

당신은 메아리

봄! 봄!




 

 

 

청소년시집<동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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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바보울보/윤건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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