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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양귀비/나명욱

영관님 詩 2010. 8. 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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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비/나명욱         
 

수줍게 발그레한 얼굴로
고개 들고 잠시 바라보는 너를 본다

작고 큰 두 꽃잎이 나란히 앉아
서로 기대어 바람 소리 나무
숲의 향기를 벗삼아 욕심없이

태어난 삶에 순종하듯
부드러운 눈길 보내고 있는
 
누가 알랴
그 열매 익기 전 상처를
어긋난 목숨들에게 혼을 바쳐

명을 구한 의기 양귀비 그 이름
기록되어 남으니 덧없는 희생은 없다

 

출처 : sarang ↔ 착한사슴
글쓴이 : 착한사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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