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詩낭송모음

[스크랩] 제1회 전북 시인 초청 시낭송의 밤

영관님 詩 2010. 9. 13. 21:06

 

 

혼자서 가는 길

 

                  시 : 이 소애

               낭송 : 이 진아

 

 

 가는 거다

그래, 가는 거야

 

나뭇가지 팔 벌리고 환호하는 새벽 달거리

새벽 차디찬 이슬에 얼굴 적시며

우듬지 친구에게도 발꿈치 들어 인사를 하고

 

가는거다

가는 거야...

 

함부로 쏘아대는 언어포력은

비 오는 날 우산으로 몸을 감추듯

우수리 같은 옹골진 삶을 위하여

귀를 막고 걸어가자

 

돌처럼 굳어버린 참 미움

오색종이 팔랑개비에 띄우고

혼자서 가는 미로의 신호등

 

문비탈에 끼워둔 참따랗게 찌든 풋마음

봇짐에 끼워 넣고

가로수와 ㅇ야기 하며 가는거다

간섭받지 않는 편안한 무릉도원으로.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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