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가는 길
시 : 이 소애
낭송 : 이 진아
가는 거다
그래, 가는 거야
나뭇가지 팔 벌리고 환호하는 새벽 달거리
새벽 차디찬 이슬에 얼굴 적시며
우듬지 친구에게도 발꿈치 들어 인사를 하고
가는거다
가는 거야...
함부로 쏘아대는 언어포력은
비 오는 날 우산으로 몸을 감추듯
우수리 같은 옹골진 삶을 위하여
귀를 막고 걸어가자
돌처럼 굳어버린 참 미움
오색종이 팔랑개비에 띄우고
혼자서 가는 미로의 신호등
문비탈에 끼워둔 참따랗게 찌든 풋마음
봇짐에 끼워 넣고
가로수와 ㅇ야기 하며 가는거다
간섭받지 않는 편안한 무릉도원으로.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새시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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