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의 집

[스크랩] 고향길

영관님 詩 2010. 9.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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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길

         

        최양현

         

        코끝을 스치는 어머니의 향기 같은

        늘 그리워 더듬거리던 젖무덤 같은

        그 길 위로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담긴 달빛을 가리며

        지나는 구름이 야속하다

        사무친 그리움에 애타는 맘
        가을바람이 앞서서 길을 열어주지만
        고향길은 천 리 길 같고
        어서오라는 어머니의 손짓은

        무언이 주는 커다란 기쁨
        멈출 수 없는 세월 속에 목이 멘다
        고향 길목을 서성이는 어머니

        점점 오그라드는 작은 몸짓은

        사랑을 다 쏟아낸 빈 그릇

        맑은 햇살 한 줌으로 채워 드려야할

        내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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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양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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