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박선희
그날그날 있었던 일
맘 놓고 풀어 놓을 수 있었던 날엔
새잎 돋고 루르름 짙어
상처마저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지더니
풀어 놓고 싶은 무성한 진초록
침묵의 게절 맞아
가슴으로 삼켜야만 하는 말들
너를 원하는 만큼
꼭 그만큼의 거리로 가라앉는 나는
떨어지지 못하는
마른 잎새가 되네.
출처 : 천봉 시인들
글쓴이 : 천봉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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