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족의 집

[스크랩] 섬/ 박선희

영관님 詩 2010. 9. 17. 19:59

                                                   박선희

 

 

그날그날 있었던 일

맘 놓고 풀어 놓을 수 있었던 날엔

새잎 돋고 루르름 짙어

상처마저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지더니

 

풀어 놓고 싶은 무성한 진초록

침묵의 게절 맞아

가슴으로 삼켜야만 하는 말들

 

너를 원하는 만큼

꼭 그만큼의 거리로 가라앉는 나는

떨어지지 못하는

마른 잎새가 되네.

출처 : 천봉 시인들
글쓴이 : 천봉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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