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대백제전-부여기행

영관님 詩 2010. 9. 30. 18:58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보다!

 

2010세계대백제전이 열리고 있는 충청남도 부여군으로 달려갔다.

먼저 도착한 곳이 백제문화단지로서 재현해 놓은 왕궁이었다.

 

이 백제문화단지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하는 백제역사와 백제궁의 테마단지로서

자그마치 6904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 역사라 한다.

주변에는 최신 시설의 롯데 리조트를 비롯하여 국제회의장 전시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입장료 10,000원)

 

거대한 정양문이 우뚝하다.

백제왕궁의 정문이다.

 

함께 동행한 한국영상작가협회 회원들이다.

그러나 오늘은 영화 촬영은 하지않고 관광 답사를 목적으로한 긴급번개였다.

 

                   백제문화의 정수  금동대향로 모형이다.

                   10여년전 이 금동대향로에 대해 쓴 자작시가 생각난다.

                  

 

 

南行詩篇 13

빈 터의 詩

 

   김 진 중


 

정림사

남부여 감저고리 앞섶같은

오층 탑신에

평제 당장이 휘갈겨놓은

오줌줄기의 오만앞에서

우리

부끄럽자.


3천은 고사하고

3백 꽃잎도 다 감당 못할

낙하 비거릴 가늠해 보면

백발 삼천장

唐詩가 떠올라.


능산리 대향로는 금동대향로

입에 문 여의주

봉황의 나래짓.


향그런 그 연기 하늘 올라

구름되고 바람되어

빛보라질 때,


우리

부끄럽자.

서로

부끄럽자.

                         

( 2000. 7. 15. 부여 문학기행 中 )

 - 1999. 7. 15.
     -창조문학 1999 가을호


                  백제왕의 용상이다.

 

멀티화상으로 만나보는 천년전의 백제왕의 모습이다.

그런데 왕이 나보다 훨~ 너무 젊다. ㅋ

 

능사의 모습이다.

 

능사 앞에 있는 목조 5층탑이다.

자그마치 높이가 38미터로서 목조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걸작품이다.

 

                   탑의 중심기둥이다. 이 주 기둥은 어른 두사람이 팔 벌려 안을수 있는 통나무 기둥인데

                   나도 건축물 중에 이렇게 굵은 기둥은 난생 처음 봤다~~

 

능사 양측의 회랑 모습이다.

 

궁의 서편에 조성해놓은 취락지의 전경이다. 이곳은 서민 백성들이 사는 마을이다.

 

여기는 양반 관료들이 사는 집들이다.

 

이곳은 하남 위례성을 본 따서 조성해 놓은 곳이다.

마을 둘레에 해자를 파고 목책을 설치하고 토성을 쌓아 방어진지를 구축해 놓았다.

 

전시관 안에 진열해놓은 축소 조형물이다.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

백마강이 흐르는 구드레 나루터로 갔다.

만개한 코스모스가 계절을 재촉하고 있다.

 

백제전 축제의 다양한 행사의 일환으로 백제병사들의 무술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백마강에 비껴흐르는 노을앞에  다시 인간들은 대자연의 섭리 앞에서 경건해지리니~~

출렁이는 강물살을 바라보며 가만히 귀기울이자니 아련한 함성소리, 말발굽소리~

다시 졸시 한편을 되뇌여 본다.


南行詩篇 14

사비하(泗沘河)

 

김 진 중


 

열나흘 밤인데도

먹구름 가려

만날 수 없구나

사비하의 달아.


비안개 사이로

밤중에도 산그리매 어른거리는

물거울위엔

오천 결사대 쾌자 자락만

너울대구나

고란향 비낀 치맛자락만

해살거리구나.


비젖은

요령소리

말발굽소리.


사비의 밤은

허물만 남은

꿈자락이구나.

  주: 사비하는 白馬江의 옛 이름.

       문헌에는 사비강,사비하,사자강,백강,백촌강 등의 이명이 보임.

   - 1999. 7. 14.
      - 창조문학 1999 가을호

 

 

강가운데 다리위에 설치한 조명시설물이 더없이 황홀하다~~

 

                     이제 요상하게 생긴 변강쇠 인삼주 한 잔 곁들여~~

 

아구찜 해물찜으로 만찬을 즐기고 나니~~

이제 남은 일은 부지런히 서울로 돌아가는 일!

 

청양땅을 지나자니 가로등 모습이 전부 청양고추 모습이라~~

에고~ 매워~~~

 

출처 : 3456.민조시
글쓴이 : 天河愛 金進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