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보다!
2010세계대백제전이 열리고 있는 충청남도 부여군으로 달려갔다.
먼저 도착한 곳이 백제문화단지로서 재현해 놓은 왕궁이었다.
이 백제문화단지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하는 백제역사와 백제궁의 테마단지로서
자그마치 6904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 역사라 한다.
주변에는 최신 시설의 롯데 리조트를 비롯하여 국제회의장 전시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입장료 10,000원)
거대한 정양문이 우뚝하다.
백제왕궁의 정문이다.
함께 동행한 한국영상작가협회 회원들이다.
그러나 오늘은 영화 촬영은 하지않고 관광 답사를 목적으로한 긴급번개였다.
백제문화의 정수 금동대향로 모형이다.
10여년전 이 금동대향로에 대해 쓴 자작시가 생각난다.
南行詩篇 13
빈 터의 詩
김 진 중
정림사
남부여 감저고리 앞섶같은
오층 탑신에
평제 당장이 휘갈겨놓은
오줌줄기의 오만앞에서
우리
부끄럽자.
3천은 고사하고
3백 꽃잎도 다 감당 못할
낙하 비거릴 가늠해 보면
백발 삼천장
唐詩가 떠올라.
능산리 대향로는 금동대향로
입에 문 여의주
봉황의 나래짓.
향그런 그 연기 하늘 올라
구름되고 바람되어
빛보라질 때,
우리
부끄럽자.
서로
부끄럽자.
( 2000. 7. 15. 부여 문학기행 中 )
- 1999. 7. 15.
-창조문학 1999 가을호
백제왕의 용상이다.
멀티화상으로 만나보는 천년전의 백제왕의 모습이다.
그런데 왕이 나보다 훨~ 너무 젊다. ㅋ
능사의 모습이다.
능사 앞에 있는 목조 5층탑이다.
자그마치 높이가 38미터로서 목조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걸작품이다.
탑의 중심기둥이다. 이 주 기둥은 어른 두사람이 팔 벌려 안을수 있는 통나무 기둥인데
나도 건축물 중에 이렇게 굵은 기둥은 난생 처음 봤다~~
능사 양측의 회랑 모습이다.
궁의 서편에 조성해놓은 취락지의 전경이다. 이곳은 서민 백성들이 사는 마을이다.
여기는 양반 관료들이 사는 집들이다.
이곳은 하남 위례성을 본 따서 조성해 놓은 곳이다.
마을 둘레에 해자를 파고 목책을 설치하고 토성을 쌓아 방어진지를 구축해 놓았다.
전시관 안에 진열해놓은 축소 조형물이다.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
백마강이 흐르는 구드레 나루터로 갔다.
만개한 코스모스가 계절을 재촉하고 있다.
백제전 축제의 다양한 행사의 일환으로 백제병사들의 무술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백마강에 비껴흐르는 노을앞에 다시 인간들은 대자연의 섭리 앞에서 경건해지리니~~
출렁이는 강물살을 바라보며 가만히 귀기울이자니 아련한 함성소리, 말발굽소리~
다시 졸시 한편을 되뇌여 본다.
南行詩篇 14
사비하(泗沘河)
김 진 중
열나흘 밤인데도
먹구름 가려
만날 수 없구나
사비하의 달아.
비안개 사이로
밤중에도 산그리매 어른거리는
물거울위엔
오천 결사대 쾌자 자락만
너울대구나
고란향 비낀 치맛자락만
해살거리구나.
비젖은
요령소리
말발굽소리.
사비의 밤은
허물만 남은
꿈자락이구나.
주: 사비하는 白馬江의 옛 이름.
문헌에는 사비강,사비하,사자강,백강,백촌강 등의 이명이 보임.
- 1999. 7. 14.
- 창조문학 1999 가을호
강가운데 다리위에 설치한 조명시설물이 더없이 황홀하다~~
이제 요상하게 생긴 변강쇠 인삼주 한 잔 곁들여~~
아구찜 해물찜으로 만찬을 즐기고 나니~~
이제 남은 일은 부지런히 서울로 돌아가는 일!
청양땅을 지나자니 가로등 모습이 전부 청양고추 모습이라~~
에고~ 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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