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수상자 낭송시
어머님의 아리랑
시 : 황 금 찬 낭송 : 김 금 남
함경북도 마천령, 용두골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그 남은 6은 토굴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먹어도허기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런 날에어머님이 눈물로 부르던조용한 아리랑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우리네 살림엔 가난도 많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산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하늘은 울고무산자 누구냐 탄식 말라부귀와 영화는 돌고 돈다네.
박꽃이 젖고 있다 구겨지며어머니의 유산.
먼 산 바라보며 눈물로 부르던
조용한 아리랑.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호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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