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스크랩] 포도주 너를 마시며

영관님 詩 2010. 11. 12. 20:32

 

 

포도주 너를 마시며

 

                             미랑 이수정

 

 

장밋빛 붉은 사랑의 이름

은은히 다가오는 사랑의 향기.

 

너는 햇볕 한 점 닿지 않은

배불뚝이 나무통 속에서 익어

오랜 인고[忍苦]끝에

세월의 긴 터널 지나 갓 태어나

오늘, 상들리에 불빛 아래서

이윽고 우릴 취하게 하는구나.

향긋이 촉촉이 맘 적셔주는구나.

가슴 불질러주는구나.

 

사랑은 포도주처럼

숨어 익는 것이라 더라.

오래 참는 것이라더라.

핑크 빛으로 달콤하다.더라.

생의 가장 깊은 향[香]이라더라.

 

빈 가슴 해맑은 유리잔 속에

사랑 한잔 부어 들고

내 오늘

슬프도록 아름다운 노래 부르리라.

포도주, 내 너를 마시며 …….

 

 

 

 

 

저자  이수정

시인 수필가  낭송인 작사가

 

 

첨부파일 포도주 너를 마시며- 미랑 이수정(낭송- 세미.mp3

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미랑 이수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