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는 날
- 조재우 첫돌을 맞아
글 / 이시은
아가야
반짝이는 아침 햇살이
수정 같은 네 눈속에 담겼구나
순진무구 영혼의 심연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
첫돌 맞는 아가야
고사리 손은 거대한 작업을 하는 도구가 되고
작은 입술은 많은 사람들을 감화시키며
앙증스러운 두 발은 더 넓은 세상을 오가는 발판이 되고
청초한 눈망울은 깊은 사려와 예리함으로 세상을 읽는 창이되어
좁은 가슴은 대지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푸른
여유와 이해심으로 가득한 곡간을 만들어라
아가야
할머니와 할아버지
엄마와 아빠의 사랑 속에
세상에서 처음 맞는 삼백예순다셋 날
첫돌 맞는 아가야
이 한 해들이 모여
긴 삶의 여정에 초석이 되리니
하나 둘 바르게 쌓아올려
복되고 복된 날 쌓아 올려라
사랑과 평화와 지혜의 샘물이 솟아나는
성을 만들어라
2007. 6. 16
( 큰 언니의 첫 손주 재우 돌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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