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 슬라브 무곡 , Op. 46 (1) Dvorak / Slavonic Dances, Op. 46 (1)
George Szell Cleveland Orchestra
No. 1 In C Major: Presto
브람스는 드보르작에게 자신의 출판업자인 프란츠 짐로크를 소개해주었을 뿐 아니라 드보르작의 재능을 북돋아주는 등 여러가지 호의를 베풀었다. 짐 로크는 모라비안 듀엣을 출판한 뒤에 드보르작에게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의 뒤를 이을 만한 일련의 슬라브 무곡을 작곡할 것을 권했다. 그의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인 드보르작은 1878년 봄에 8곡의 피아노 2중주를 작곡하였으니,이것이 곧 슬라브 무곡(1집)이다. 드보르작은 이 것들을 작곡하는데 그다지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그는 ’베이스 성부의 선율’ 혹은 ‘왼손 음형' 등 자신의 생각을 그때 그때 서둘러 스케치해두었다.
아마도 이 모음집이 완성되기 훨씬 전부터 드보르작은 이 곡들을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펀곡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이고 그 중 일부는 그해 5월에 연주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곡이 보다 폭넓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영향력있는 평론가였던 루이스 엘레르트의 글이 신문에 실리고 나면서 부터였다. 작곡가이기도 한 엘레르트는 한 때 멘델스존과 슈만에게서 레슨을 받기도 했던 사람으로, 베를린의 ‘국립 신문’ 에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을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과 동등한 수준에 있는 수작으로 평가해주었다. "여기 마침내 일백 퍼센트 완벽만 재능을 지닌 자가 있다. 더우기 이 재능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재능이다.
대중이 걸어가는 길에서 보석을 발견한 자는 그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독자들은 부디 이러한 관점에서 이 글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 이 글이 실린 이후 독일어l서 드보르작은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짐로크도 덩달아 커다란 수익을 거두었다. 당연히 짐로크는 드보르작에게 제 2의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곡을 재촉했다. 드보르작은 이에 대해 이러한 식의 가벼운 음악을 또다시 쓰고 싶지 않고 더군다나 비슷한 곡을 또 쓴다는 것은 더욱 더 힘들다는 식의 편지를 짐로크에게 써서 보냈다. “저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슬라브 무곡을 또 작곡한다는 것은 처음 그것을 작곡하는 것만큼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것을 또다시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
3일 후에 드보르작은 짐로크에게 또다른 구실을 적은 편지를 보냈다. “당신은 작곡이 실제로 결코 쉽지 않은 것을 아셔야 합니다. 작곡 작업은 적당한 열정에 접어들어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드보르작은 1886년 정원을 가꾸고 숲속을 산보하는 등 행복한 여름을 지내고 나서 다시 곡을 쓸 열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새로운 슬라브 무곡(2집)을 작곡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슬라브 무곡은 지난 겨울의 심각했던 작업에 대한 가벼운 이완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짐로크는 6월 초 에 드보르작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고 즐거워했다. “이제 속도가 좀 붙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슬라브 무곡의 작곡에 아주 커다란 즐거옴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들은 이전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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