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과 Apple
시 . 김 용 주
빛깔이 너무 고와 사과라고 한다오.
맛깔이 하도 감미로워
또 사과라고 부른다오.
어느 누구인지는 모른다오.
천 년 만 년 이루지 못한
사랑의 피 흘린 혼이
차마 바라보기에도 눈 따갑게
주렁 주렁 열렸구나.
얼마나 사랑하여서
얼마나 그리우면
이 大明한 날
외로운 순정 홀로 감추지 못하고
뜨거운 몸 훌훌 벗어 바침인가.
예쁘다고 <에플>! 곱다고 <에플>!
마을도 멀리 내려다 보이는
첫가을 풍요로운 언덕밭을
온통 붉게 불태우러 나섰는가.
105人
p.이 詩는 [한국 명시선집]에 수록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