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학이 되어
시 : 이수정
낭송 : 서상철
이젠 다시
함께는 이룰 수 없을 것을
그리움만 강물처럼 일렁일 것을 .
기다림으로 길게 뻗은 외다리로
갈망의 가녀린 목을 빼고
물끄러미 하늘만 바라보는 , 나는 야윈
한 마리 학이되어
시린 바람만 몰아치는
그대 빈자리 곁에
사시나무처럼 떨며 홀로 서서
고도 한 필 고이 접어
하얀 날개 밑에 감추어 본다 .
저무는 강 물결 따라 흘러
저만치 이미 풍경이 돼버린 그대 품
물안개처럼 깔리는 우수깊이
눈물은 소리 없는 적막으로 싸이고
돌아갈 줄 모르는
나는 외로 선 한 마리학 .
어쩌랴. 어쩌랴 . 노을 저리 붉고
땅거미 자꾸 이리 밀려 밀려오는데 .....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서장군(상철) 원글보기
메모 :
'전국詩낭송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향입니다 추암 촛대바위와 증산해수욕장 (0) | 2010.09.25 |
---|---|
[스크랩] 당신은 무심도 하십니다/김세영/영상진진아트/(낭송서상철) (0) | 2010.09.14 |
[스크랩] 제1회 전북 신인 초청 시낭송의 밤2 (0) | 2010.09.13 |
[스크랩] 제1회 전북 시인 초청 시낭송의 밤 (0) | 2010.09.13 |
[스크랩] 제1회 전북 시인 초청 시낭송의 밤 (0) | 2010.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