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詩장시하
날은 매서워도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었지
어느 그릇 가게에 들어가서
그대는 찻잔 세트를
가지고 싶어했지
파스텔 빛깔의 고운 받침에
커피 잔에는 예쁜 토끼 한 쌍이 새겨진
너무나 가지고 싶어했지
하지만 그땐 너를 만나러 가는
차비밖에는 없었어
말없이 나가서
한 개비 담배를 입에 물었지
지금은
사줄 돈이 넉넉해도
그대를 만날 수가 없어
날은 따뜻해도 가슴이 시려워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유칼립투스 원글보기
메모 : 슬픈 인연/나미 노래
'애송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목마와 숙녀^^ (0) | 2010.11.02 |
---|---|
[스크랩] 어머니가 아들에게 / 랭스턴 휴스 (0) | 2010.11.01 |
[스크랩] 옥잠화 (0) | 2010.09.09 |
[스크랩] 남대천 달맞이꽃 (0) | 2010.08.26 |
[스크랩] 안개꽃 · 3 - 당신은 메아리 (0) | 201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