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시조

[스크랩] 마음 심(心)

영관님 詩 2010. 12. 1. 10:21

 

 

마음 심(心)


마음을 다스린다는 말은

어느 경우든 자신의 평상심(平常心)을

잃지 않는다는 말 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원하는 바이지만

그것이 곧 득도(得道)의 경지이니

아예 그 가능성이 없는 나 같은 범부(凡夫)에겐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心)은 좁히고 또 좁히면

바늘하나 꽂을 수 없는 곳이 되지만

넓히고 넓히면

우주를 다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인위적으로

좁히거나 넓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에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요구 합니다.

즉 나를 다스려서 주위에 감화를 준다는 말이 되겠지요.

대학(大學)에 보면 수 십 가지도 넘는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간단히 줄여서 말하면 그렇다는 말 입니다.

 

"밀실에 앉았어도 마치 네 거리에 앉은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제어하기를 마치 여섯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할 수 있느니라.

 

 

"景行錄에 云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경행록에 운 좌밀실을 여통구하고


馭寸心을 如六馬하면 可免過니라."

어촌심을 여육마하면 가면과니라."

 

명심보감에 있는 말 입니다.


그러나 대다수가 생각을 달리 합니다.

사람의 긴장은 한시적(限時的) 이래야만 그걸 감당할 수 있고

내가 나를 쳐서 복종 시켜야 한다는 것 역시 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완벽주의자가 아니라면 그걸 감내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참을 인(忍)자는 칼 인(刃)자에 마음 심(心)인 회의문자 입니다.

칼을 마음 위에 올려 놓고 있다는 말이 되니 그리 좋은 형상은 아닙니다.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건강을 잃게 되는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명상(冥想)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명상으로 병이 치유되는 것을 보면

우리 몸과 마음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되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요령터득과 환경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으니 문제 입니다.

사람의 죄나 갈등은 나 혼자서만 되는 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혼자 비운다고 어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옳고 그르던 간에 불편한 관계가 반복될 때는

그 환경에서 벗어나는 게 명상보다 더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음은 비운다고 비워지는 게 아니고

누른다고 소멸하는 것도 아니니

그럴듯한 좋은 말들에 대하여 너무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나를 죽일 게 아니라

예의범절의 범위 내에서 내 기를 살려야 합니다.

그로 인하여 자긍심도 생기게 되고

그 자긍심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열등감을 소멸 시키니

내가 타인에 대하여 어떤 오해를 하지 않게 됩니다.








출처 : 소 리 사 랑
글쓴이 : 나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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