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고향 마을엔 거의 집집마다 울 안팍에 유자나무가 몇 그루씩 있었다. 겨울에도 나뭇가지엔 유자가 몇개씩 달려 있어 새들이 쪼아대기도 하고, 가지에 달려있는 걸 보면 그 동그랗고 환한 색감이 퍽이나 고와 종종 내 시선을 머물게 했다. 따끈한 온돌방엔 늘 유자 향기가 가득했고,명절엔 말린 유자잎을 곱게 빻아서 콩고물에 섞어 인절미를 해 먹던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 장수경의 '이야기가 있는 사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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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필원과 뚜아에무아
글쓴이 : 파랑새(장수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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