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시조

[스크랩]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영관님 詩 2011. 2. 23. 18:26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살아 가다보니, 이미 많은 세월을 잃어버린 듯하고 무엇인가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다고 생각이 드니, 지나온 세월들이 새삼스레 아쉽고
확실하지 않는 무엇으로 허전함이 마음에 항상 한다.

 

시간이 나면 자주 잃는 글 이지만, 이 글을 대할 때마다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한세월을 살아온 느낌만 든다.

 

   勿謂寸陰短 (물위촌음단) / 잠깐의 시간이 짫다고 말하지 말라
   旣過難再獲,(기과난재획) / 한번 지나가면 다시 얻기 어렵다.
   勿渭一絲微 (물위일사미) / 실 한가닥을 미미 한것이라 말하지 말라
   旣緇亂再白.(기치난재백) / 한번 검게 물들면 다시 희어 지기 어렵다.

 

이글은 청나라 朱 經(주경)선생이“責己(책기)”에서 한 말씀이다.

옛 부터 우리의 각 가정의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勤勉篤學(근면독학)을 훈계하고
勸勉(권면. 힘쓰도록 권함)하기 위해 자주 인용하는 것은,


朱熹(주희)선생의“偶成時(우성시)”의 한 구절인,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少年易老 學難成)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一寸光陰 不可輕)”고 하는

 

이글을 옛날부터 자녀들에게 젊은 시절 열심히 학문을 배우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동량이 되라고 가르쳐 온 말이다.

 

시간은 한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작은 것, 작은 일을 하잖게 여기다가

 

한번 잃으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우리의 주변에는 많고 많은데 놓치지 말고
이제 남은 것이라도 지켜 나가야 하겠다.

 

가버린 시간들, 그렇게도 근면하라고 하시던 부모님
은사님들 선배님들과 친우들, 아껴 주시던 님 들이
이 세상을 떠난 지금, 주경선생의 글을 대할 때마다,


어리석음. 후회스러움과 아쉬움이 잔잔히 파도처럼 밀려와
옛 님들과 인연의 사연들을 일깨운다.

 

우리 사람은 이 세상을 다 할 때까지,
배워야만 살아 갈수가 있는가 하고 되 뇌이며,
이제 남은 시간이라도 아껴 불경공부 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할 뿐 이다.   
                                              碧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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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碧 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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