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놀람과 감동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 글을 씁니다.
2009년11월24일 밤 9시 40분쯤 제가 일하는 곳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져가신 분의 실수인 줄을 알았지만 전화를 해 보니 고의적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족끼리 해결하고 말 일이었지만 통화를 해 본 결과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112에 신고를 했지요. 서신지구대에서 바로 출동해주셨습니다. 경찰관과 함께 의심이 가는 곳에 방문을 했지만 허탕이었습니다. 그 분은 술에 취했던지 경찰관이 전화를 해도 장난처럼 답변을 했습니다. 여러 번 전화를 한 끝에 휴대폰을 가져간 사람이 있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1시간쯤 경과 후에 서신지구대에서 휴대폰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술에 취한 사람이 휴대폰을 파손해버렸거나 꺼버렸다면 손해가 클 뻔 했습니다. 내일 중요한 연락을 받을 일이 많았거든요.
전화를 열어보니 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그 분 댁에 초상이 났다는 문자도 와 있었습니다. 만약 저녁에 찾지 못했다면 아주 중요한 일을 그르칠 뻔 했지요.
또한 업무적으로 주문을 받는 전화였는데 휴대폰을 찾지 못했다면 많은 손해를 입을 뻔 했지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불평 없이 친절하게 사건을 처리해주신 경찰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휴대폰을 가져가신 분과 돌려받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다치기도 하고 경찰차도 망가졌다고 하니 참 미안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히 휴대폰 절도사건일 수 있지만 제게는 생계를 이어주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그 안에 고객 명단이랑 중요한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시각이 3시 50분입니다. 조금 전에 지구대에 가서 사건 경위를 이야기하고 오는 길입니다.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휴대폰을 가지러 혼자 가지 않고 경찰관에게 알린 것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듭니다. 경찰관에게도 함부로 한 사람이 내게 함부로 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까요. 더구나 술에 많이 취한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저와 먼 곳인 줄 알았는데 막상 도움을 받고 보니 그냥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었을 일이기도 하지만 어떤 큰 사건보다 진지하게 처리해주신 전주서신지구대 이종학, 황순천, (성함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언뜻 눈에 비친 명찰에 그렇게 써 있었던 것 같네요. 물어보고 올걸 그랬습니다.)두 분 경찰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놀랐던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찾아주신 두 분 경찰관의 친절함과 성실함으로 마음이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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