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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퍼옴] 이 봄에도 바다에 가고 싶다. / 나명욱 - 만든이 나무

영관님 詩 2011. 8. 13. 18:29

 

 

 


가슴이 답답할 때는

바다에 가고 싶다
꽃피는 봄이어도 좋고
뜨거운 태양빛 비추는 여름이어도
낙엽 떨어지는 가을에도
하얗게 눈 쌓이는 겨울이어도 좋은

 

시원한 바다를 떠올리면

엄마 품 속같이 넓은
나의 모든 것을 듣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이해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너그러운
깊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바다에 가면

눈빛만으로도 친구가 되는
높은 하늘의 햇살이며
작은 수많은 모래알들
투명한 바닷물에 섞여 노는
반짝이는 조개들이며 춤추는 파도

 

사는 일이 괴로울 때는
바다에 가고 싶다

침묵으로 모르는 척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노래들로
부딪쳐 부서지는 너울들로
나를 즐겁게 평화롭게도 하는

 

에도 바다에 가고 싶다  /  나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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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노래

 

내게로 오너라 사람아 내게로 오너라
병든 어린애의 헛소리와 같은
묵은 철리(哲理)와 낡은 성교(聖敎)는
다 잊어버리고
애통을 안은 채 내게로만 오너라.

하나님을 비웃을 자유가 여기 있고
늙어지지 않는 청춘도 여기 있다
눈물 젖은 세상을 버리고 웃는 내게로 와서
아 생명이 변동에만 있음을 깨쳐보아라.

 

      ㅡ  詩 / 이상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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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그 바다

                                   / 장남제


해운대
그 바다 너머에서
차마 말은 못하고
바람은 쉼 없이 마음만 전한다

엿판에 엿을 쳐내듯이
하염없이 토옥 토옥
수평선을 하나하나 끊어보내는 마음
그 파도는
굽이굽이 그리움인 게야

엿판에 가위처럼
끊임없이 갸륵 갸륵
갈매기를 바다위로 띄워보내는 마음
그 노래는
소절소절 아픔인 게야

내 안에서
그리움에 남실대는
두고 온 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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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에서는 설교는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다.
기도보다도 더 잔잔한 바다.
꽃보다 더 섬세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저 세상에 가서도 바다에 가자.
바다가 없으면 이 세상에 다시 오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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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 생각나면
눈을 감습니다

언제부터 알게되어
어떻게 사랑했었는지
그러면서
후회같은 것 들춰보지요

가버린 후
저며오는 이 아픔들이
여한으로 남아 무시로
눈물이 될 줄
있을때 잘 할 걸
왜 그땐 소홀했나

끝없이 밀려 오며
가슴치는 파도입니다.

 

가슴치는 파도   - 박 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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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근이-나무

출처 : 왔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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