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생각,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프로듀서 : 이은성
■ 연출 : 조혜승
■ 글/구성 : 김문음
■ 제작 : 문음넷
<기획의도>
길고 혹독했던 겨울이 가고, 만물이 피어나는 봄이 왔지만, 우리 마음은 쉬이 화사해지지 않는다. 예전엔 봄이 오면, 이 골목 저 어귀에서 들려오던 봄노래들이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가곡 중 하나가 ‘동무생각’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는, 나의 시름이 봄눈 녹듯 녹아내리는 정서, -너와 내가 교감하고 서로를 북돋워주는 그 정다운 힘을 되살릴 순 없는 것일까?
엄혹한 일제치하이던 1920년대에 근대음악의 태동을 알리며 한국인의 고운 심성과 이상을 펼쳤던 가곡 ‘동무생각’. 청아한 가락과 함께 가슴 깊은 곳 묻어두었던 동무에 대한 추억 찾기에 나서본다.
<주요 내용>
■ 봄노래, 동무생각을 아십니까?
다양한 연령층에게 물었다. 젊은이들은 가곡을 잘 모르고, 중년 이상 층은 대부분 ‘동무생각’을 기억한다. 노래와 함께, 어려울 때 힘이 돼주었던 가슴 찡한 우정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올 봄에 합창단에 입단한 윤지는 설레고 행복한 기분으로 ‘동무생각’을 연습한다.
■ 최초의 가곡, 동무생각의 탄생과 배경
동무생각은 엄혹한 일제시대였던 1922년,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 선생과 시인 이은상 선생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구 중구에 가면,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되었던 청라언덕과 동산의료원의 선교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20세기 초, 교육과 예술, 그리고 저항운동의 요람이었던 청라언덕을 돌아본다.
■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보고 싶다, 친구야!”
청라언덕에 자리잡은 계성고와 신명고 동창들이 모였다. 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마음은 소년 소녀 시절 그대로다. 문정자 할머니는 단짝친구 순화가 보고싶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예뻤으나, 6.25 통에 군인에게 납치되듯 시집을 가게 되어 헤어졌던 회한의 벗을 찾아나선다.
■ 우리 마음속의 청라언덕을 찾아
가곡 동무생각에는, 우리의 고운 서정과 이상이 담겨 있다. 5월, 청라언덕 위에선 박태준을 기리는 음악회가 열리고, 서울의 새내기 음악선생인 하은실 선생은 천방지축 아이들에게 동무생각을 가르친다. 고운 노래 속에, 나처럼 너를 생각하는 욕심 없는 마음속에, 동무생각은 봄꽃처럼 피어날 것이다.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 날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2.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새 뛸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 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새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동무 생각 |
'음악 감상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송소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0) | 2011.12.17 |
---|---|
[스크랩] 박재란 노래모음 (0) | 2011.12.03 |
[스크랩] 25.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에서의 그림(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 (0) | 2011.11.22 |
[스크랩] 11. 드뷔시 / 교향시 `바다` (DEBUSSY, La Mer) (0) | 2011.11.22 |
[스크랩] 10. 드보르작 / 슬라브 무곡 , Op. 46 (1) (0) | 201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