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매화 한 가지/나태주

영관님 詩 2012. 2. 22. 19:46

 

 

 

매화 한 가지

                         나태주

 

 

나이 들어 친한 사람 하나 둘 멀어지고

새로이 사귀기는 더더욱 어렵거늘

좋으신 벗님 만남이 어찌 아니 기쁘랴

 

이 세상 어딘가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있고

그도 나 좋아함이 살아 있는 복락이라

가슴 속 매화 한 가지 품음 즉도 하옵네

 

봄이여 어서 오라 꽃이여 피어나라

마음에 꽃 있어야 꽃인 줄 안다는데

그 매화 화들짝 놀라 피어나기 기다려

 

 

옛동산에올라
 

구슬별님이 보내온 메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