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몽유도원도
김 백기
꿈같은 그림
그림 같은 꿈
바위같이 피어나는 구름
구름같이 피어나는 바위
현실과 선경 그린
한 폭의 무릉도원
조선의 그림이
일본에 있어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몽유도원도 보면서
찬문 짓는 조선 초기 명사들
눈에 선하다
반 천년 전 안견이 그린
안평대군 꿈을
꿈꾼다
황산
황산벌에 우뚝 솟은
작고도 큰 산
초등학교 소풍 날
그렇게 멀고 높던 산
문수산은 크고 웅장했다
지금 단숨에 올라가 보면
절은 작게 보이지만
절 앞 느티나무
우람하게 자라서
오랜만에 왔다고 인사하고
황산은 고향을 지키라고
이야기 한다
<jeonbook 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