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몽유도원도 외/김백기

영관님 詩 2012. 5. 11. 20:17
 

몽유도원도

                 

                김  백기

 

꿈같은 그림

그림 같은 꿈

 

바위같이 피어나는 구름

구름같이 피어나는 바위

 

현실과 선경 그린

한 폭의 무릉도원

 

조선의 그림이

일본에 있어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보면서

찬문 짓는 조선 초기 명사들

눈에 선하다

 

반 천년 전 안견이 그린

안평대군 꿈을

꿈꾼다

 

 

 

 

황산

 

      김 백기

 

황산벌에 우뚝 솟은

작고도 큰 산

초등학교 소풍 날

그렇게 멀고 높던 산

문수산은 크고 웅장했다

 

지금 단숨에 올라가 보면

절은 작게 보이지만

절 앞 느티나무

우람하게 자라서

오랜만에 왔다고 인사하고

 

황산은 고향을 지키라고

이야기 한다

 

 

 

 

 

 

 

 

 

                   <jeonbook 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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