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종달새/박남수 시

영관님 詩 2012. 6.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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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박남수

 

보리밭에 서렸던

아지랑이 영신(靈神)들이 지금은

하늘에서 얼굴만 내어 밀고

군종(郡鍾)이 울리는 음악의 잔치가 되어

고운 갈매의 하늘을

포롱

포롱

포롱

날고 있다

흐르고 있다

포롱

포롱

포롱

냇물 위에 날리는 잔바람에

하늘이 멀어져

파안(破顔)의 즐거운 파문(波紋)

 

 

 

 

 

 

그림/이숙자(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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