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집

꽃/김춘수

영관님 詩 2012. 8. 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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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같은 인연으로..

향기같은 느낌으로..

꽃잎같은 설레임의 그리움으로..

4050중년쉼터 회원님들의

삶이.. 늘

그렇게..

아름다웁게

피어나고.. 향기날리어..

모두에게 그리움으로

전해지는 고운 님들이

되시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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