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김광림 시 "쥐"와 행복과 영혼을 갉아먹는 "쥐"

영관님 詩 2010. 7. 9. 18:37
Ω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 김기홍시인의 무지개 영상편지 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Ω
김광림 시 "쥐"와 행복과 영혼을 갉아먹는 "쥐"
♤♠♤ 2010년 7월 8일 목요일♤♠♤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우공이산님 글 중에서 발췌(말라위 쥐잡이)

       
      
      하나님
      어쩌자고 이런 것도
      만드셨지요
      야음을 타고
      살살 파괴하고
      잽싸게 약탈하고
      병폐를 마구 살포하고 다니다가
      이제는 기막힌 번식으로
      백주에까지 설치고 다니는
      웬 쥐가
      이리 많습니까
      사방에서
      갉아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신 헐뜯고
      야단치는 소란이 만발해 있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이
      즐거운 세상을
      살고 싶도록 죽고 싶어
      죽고 싶도록 살고 싶어
      이러다간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교활한 이빨과
      얄미운 눈깔을 한
      쥐가 되어 가겠지요
      하나님
      정말입니다
      
      
      ♧ 김광림 시인의 시 "쥐" ♧ 


▒ 평화와 생존의 시간을 빼앗는 세력들 ▒

예전에 쥐는 사람이 생산한 곡식을 훔쳐먹었습니다. 농산물 아니면 특별한 수입이 없었기에 쥐를 잡기 위해 국가적으로 쥐잡기운동을 펼쳤습니다. 아무리 잡아도 쥐는 번식력이 좋은데다 종류도 여러가지였습니다. 밤이 되면 천정과 부푼 도배지 사이를 타고 다니는 소리에 가족들은 잠을 못 이루고 쥐를 잡아야 했습니다. 그때의 쥐는 곡물을 훔쳐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살기 편해졌다는 요즈음은 곡물을 훔쳐먹는 쥐 대신 인간의 행복과 삶의 터전을 갉아먹는 쥐가 판을 칩니다. 옛날 쥐는 쥐약이나 쥐덫을 이용해 잡았지만 오늘날 쥐는 잡을 방법이 쉽질 않습니다. 생활 깊숙히 파고들어 야금야금 사람의 피를 말리기 때문입니다. 김광림 시인의 시 "쥐"와 그 시에 곡을 붙인 음악 "쥐"는 그것을 잘 설명해 줍니다.

일반 국민들은 먹고 살기도 어려워 목숨을 끊기도 하는데 여전히 뜻하지 않은 일로 마음 고생 몸 고생합니다. 국가적으로 봐선 세종시 문제는 결론이 났으나 4대강 파헤치는 문제는 여전합니다.

전남 순천시는 이미 다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도박시설인 화상경마장 재 허가 문제로 시민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순천시에서 작년에 두 번이나 관련부처로 공문을 보냈고, 관련부처에선 그 공문으로 하여 재 허가를 내 주었다고 하는데 시에서는 마사회 담당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합니다. 아니, 다 끝났던 문제를 왜 공문을 보냈는지 부터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마치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데 믿어라고 하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시내에서 제일 먼 주암면에까지 쓰레기처리장 장소를 정함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가장 적합한 장소가 정해졌는데 정치하는 사람들 계산에 따라 변경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처리 문제는 상식을 벗어납니다. 처음 마을 리장을 비롯한 사람들은 환경센터라고 하니까 쓰레기처리장인지 모르고 아주 좋은 시설이 들어오는 모양이다고 생각했으나 뒤늦게 그것이 쓰레기처리장이란 걸 알고 몇 년을 싸웠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돈을 준다는 소리에 해당 마을 리장은 마을 사람들 도장을 허락없이 마음대로 사용해 문서 위조를 했는데 고발이 안 된 점, 주민의 반대가 심하니까 다시 장소 유치신청을 받았을때 신청도 않했는데 몰고 간 점, 주암에는 지역 주민이 반대하므로 원래 있던 시내 왕조동 지역에 한다고 언론 보도까지 했는데 갑자기 주암으로 바뀐 점, 해당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그 지역 시의원이 그곳으로 해달라고 했다는 점, 그사람이 이번에 시의원에 자진해서 나오지 않은 점, 그리고 그 지역 지가가 내려간 점 등.....

주암면은 광주 목포를 비롯한 전남지역의 식수원인 주암호가 있고, 조계종과 태고종의 본산인 송광사와 선암사가 가까운 조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오고가는 길목입니다. 더군다나 고흥에서 벌교를 거쳐 송광사 입구를 지나 화순 광주 방향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쓰레기처리장을 건설하겠다는 구산리 금곡마을을 지나갑니다. 그대로 그곳에 쓰레기처리장을 만든다면 송광사와 선암사, 낙안읍성을 오가는 관광객들은 쓰레기를 실은 트럭들 사이를 지나야 되고 쓰레기처리장 앞을 지나야 합니다. 관광객에게는 쓰레기를 싣고 달리는 차량과 맞부딪치는 광경이 관광지로 유명한 순천을 보고 느끼는 첫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주암면은 순천시내에서 멀어서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것은 시민의 세금입니다. 당연히 쓰레기처리장은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야 하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광양만권 통합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그려놓고 그때 가장 적당한 곳이 어느 곳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새로 구성된 순천시의회의 의원들은 분명히 이 문제를 제 논의해 미래 지향적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우선이 아니라 미래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주암면은 유기농 청정지역으로 보존하여 농민들을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야 합니다. 순천시청 많은 공무원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주암면은 많은 지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골프장이 들어서서 이미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이 딸기와 고추 재배를 하여 먹고 삽니다. 모두 청정을 생명으로 하는 것들입니다. 만약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서면 주암면 농민들은 모든 걸 포기해야 합니다. 주민들 반발에 그곳 농산물을 시에서 사 준다는 유언비어도 돕니다만 허무맹랑한 소리입니다. 사정이 그래서 시민과 지역 주민들은 할 일을 못하고 싸워야 합니다. 도대체 이 무슨 짓인지...

사람들은 말합니다. 썩은 줄 알았던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경남 사람들은 의식이 깨어나는데 순천 사람들은 정신이 다 썩어 버렸다고.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화상경마장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천천이 도박에 물들고 재산을 탕진하면서 가정이 파괴됩니다. 여수 고흥 보성 광양 곡성 하동 남해 진주 등지에서 온 사람들도 도박으로 재산을 잃게 되면 역전시장 근처는 노숙자가 가득할 것입니다. 이미 도박시설이 들어서 있는 다른 지역을 들여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민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행위입니다. 영혼을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관련자들은 분명 천벌을 받아야 하며, 또한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의 평화와 행복을 앗아가는 행위는 영원히 우리들 곁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말라위 청년들의 쥐를 잡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발 정신 차려 삽시다. 시민들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행복도 권리도 누가 주질 않습니다. 행복을 빼앗아가는 마당에 권력을 쥔 자들을 믿는다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우리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서, 비록 가난할 지라도 가족과 이웃과 시민이 웃어가며 살 수 있으려면 지금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불의와 맞서야만 합니다. 도박시설인 화상경마장과 주암면 쓰레기 처리장 건설문제가 취소 되길 간절히, 그리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우공이산님 글 중에서 발췌(말라위 쥐잡이)

▦ 김광림 시 "쥐"를 노래 내용으로 보고 듣기 클릭 ▦



▲사진출처: 다음 아고라 우공이산님 글 중에서 발췌(말라위 쥐잡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글 : 김기홍. 선율: 김광림 시. 변훈 곡. 윤치호 노래. 2010.7. 8.

▶게시판(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

▣ 직녀 장정희 님, 여행에세이 <슬로시티를 가다>출간 / 휴먼 앤 북스 ▣
▣ 고흥 도화헌미술관 전미석 도예조형전 ▣
▣ 박진규 장편소설 "내가 없는 세월" 출간 / 문학동네 ▣
▣ 광주미용박물관 무형문화재 제31호 낙죽장 김기찬 '빗에서 빛으로" 전시회 ▣
▣ 순천시립도서관 청소년반 성인반 무료 문예창작 강좌(6월~10월) ▣
♥ 시사적인 내용은 여러분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 이 영상편지는 야후나 네이버에서는 사진이 보이지 않거나 변형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영상편지는 제가 모든 은혜로운 분들에게 드리는 최소한의 성의입니다.

◐ 김기홍시인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

출처 : 김기홍시인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글쓴이 : 김기홍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