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안개꽃 - 2 - 비 내리는데

영관님 詩 2010. 6. 27. 18:49


 

 

 

 

안개꽃 - 2

- 비 내리는데

 

 

                                        윤 건 영

 

 

커피 마실 때면

언제나 창문 두드리는 달콤한

소리가 난다.


살며시 머리 내밀면

누군가 벌써 내 가슴에 들어와


텅 빈 내 위벽을 꼬집는다.

모른 척 외면하지만

그럴수록 더 세게 비튼다.

울컥 토해낸다.


가만히 살펴 보니

꿈에도 그리던 여인이

떠나고 있다, 잊으라는 손 흔들며.


내 아픔 아는 듯 창 밖에선

여전히 비 내리고

비만 내리고.






*청소년시집<첫사랑 짝사랑 그리고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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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우종과 함께하는 문학세상
글쓴이 : 윤건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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