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2
- 비 내리는데
윤 건 영
커피 마실 때면
언제나 창문 두드리는 달콤한
소리가 난다.
살며시 머리 내밀면
누군가 벌써 내 가슴에 들어와
텅 빈 내 위벽을 꼬집는다.
모른 척 외면하지만
그럴수록 더 세게 비튼다.
울컥 토해낸다.
가만히 살펴 보니
꿈에도 그리던 여인이
떠나고 있다, 잊으라는 손 흔들며.
내 아픔 아는 듯 창 밖에선
여전히 비 내리고
비만 내리고.
*청소년시집<첫사랑 짝사랑 그리고 동행> 중에서
출처 : 김우종과 함께하는 문학세상
글쓴이 : 윤건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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