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조시>
사람 사는 섬
― 飛雁島의 밤
무인도
무인도는 나는 싫어
비릿비릿 갯내보다 더 물씬한
南道사투리,
사람이 살아
사람의 향기 그윽한 그 섬,
그 섬마을로 돌아가고 싶어.
바람도 높세바람
먼바다엔 파랑이 일어
끊어진 뱃길 다시 이어 줄
갈매기들은 언제쯤 뜨려나.
해당화 가슴 타는 그 섬으로
댕기처녀 잠 못 드는 그 밤으로
비린사니* 살로 자란 살찐 魚族을
손꼽아가며 제사상 위에 올리는 밤도
사람이 살아
사람의 향기 그윽한 그 섬,
그 밤마을로
돌아 가고 싶어.
물안개 飛雁島.
*비린사니:비린 생선을 잡으며 사는 어부.
-2001. 6, 10.作. 2001.6 22. KBS 가요무대 방영.
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天河愛 金進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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