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詩낭송모음

[스크랩] 제1회 전북 시인 초청 시낭송의 밤

영관님 詩 2010. 9. 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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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길

     

                                                 시 : 김 남곤

                                              낭송 : 서 상철

     

    길을 가고 있네

    어둠이 장막처럼 밀려오고

    어둠이 장막처럼 밀려가도

    그 길 따라 고개 끄떡이며 말없이 가고 있네

     

    그 길 따라 분별없이 함께 가던 사람도

    어둠이 어둠밖에 또 있거나 없거나

    그냥 고개 숙여 순응하며

    말없이 가고 있네

     

    먼 훗날도

    그길 따라 가던 사람도

    그 길 따라 함께 가던 사람도

    어둠이 어둠인 줄도 모르고

    그 길이 그 길인 줄도 모르고

    말없이 또 가고 있을 것이네.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새시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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