Ω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 무지개 영상편지 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Ω 조호진 시집『우린 식구다』--- 상처난 것들의 향기 ♤♠♤ 2010년 10월 5일 화요일♤♠♤
사진:조호진 시집
♣ 상처난 것들의 향기 ♣
詩 조호진
빛나고 반듯한 것들은
모두 팔려가고
상처난 것들만 남아 뒹구는
파장 난 시장 귀퉁이 과일 좌판
못다 판 것들 한웅큼 쌓아놓고
짓물러진 과일처럼 웅크린 노점상
잔업에 지쳐 늦은 밤차 타고 귀가하다
추위에 지친 늙은 노점상을 만났네
상한 것들이 상한 것들을 만나면
정겹기도 하고 속이 상하는 것
"아저씨 이거 얼마예요!"
"떨이로 몽땅 가져가시오!"
떨이로 한아름 싸준 과일들
남같지 않은 것들 안고 돌아와
짓물러져 상한 몸 도려내니
과즙 흘리며 흩뿌리는 진한 향기
꼭 내 같아서 식구들 같아서
한입 베어 물다 울컥거렸네
▲ 김길홍님 촬영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지난 추석 무렵에 서울과 경기 지역엔 많은 분들이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날씨마저 쌀쌀해져 고통이 클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들은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을 마시려고 하면서 숨을 쉬어야 할 땅은 수많은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대리석 등으로 덮어 버리니 쏟아지는 빗물은 어디로 가겠습니까. 사람도 그렇게 하면 단 하루도 살지 못하고 죽을 것입니다. 비대한 도시는 이제 비워가며 가능한 공원도시로 만들어 가고, 사람들도 그물로 잡아 작은 고무대야에 모아놓은 물고기처럼 서로 뜯어먹고 살지 말고 여유롭게 사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앞날을 걱정하는 수많은 양심 바른 사람들의 바램을 무시하고 현 정권은 여전히 4대 강을 파헤치고 보를 만들어 가로막고, 대구나 구미를 항구로 개발한다는 계획까지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집권당 국회의원은 꼭두각시를 자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역행하는 무서운 죄악을 누가, 무엇이 깨닫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연의 순리와 진리와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도 기가 막혀 막강한 자기 지위와 권력을 포기하고 보따리 싸서 어디론가 떠나버렸나 봅니다. 그래도 서로 아픈 마음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살아갑시다. 희망만은 절대 잃지 맙시다.
내일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다는데 올해는 고은 시인께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건강하시기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