Ω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 무지개 영상편지 ᛯᛯᛯᛯᛯᛯᛯᛯᛯᛯΩ 강영환 시집『산복도로』--- 늙은 의자 ♤♠♤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사진:강영환 시집
♣ 늙은 의자 ♣
- 산복도로.61
詩 강영환
퇴출된 의자가 골목에 나 앉았다
지치고 병들어 한쪽 다리가 불구인 채
누가 앉아 주지 않아 시무룩한 모습으로
버려질 때 그대로 굳어져 갔다
다음날은 건너편 담 밑으로 옮겨져
피곤한 누군가에게 의자가 되었을까
등받이에 생기가 돌고 의자는
누가 와서 앉아 주기를 기다렸다
오래 참았던 안부를 묻고 싶었지만 의자는
배에 그어진 칼자국 틈으로
속에 말을 꾸역꾸역 토했다
다시 심심해서 더 늙어버린 의자는
골목을 내려간 전봇대 아래 누워 있었다
지친 하늘이 누웠다 간 모양이다
▲ 운현 정해일님 촬영
평안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쉽게도 노벨문학상이 우리나라에 오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라갔다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이라고 여행을 해쌌는데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에겐 굴삭기로 긁어파고 철근 콘크리트로 틀어막히는 강의 처절한 울음만 들립니다.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농민들은 언제나 비싼값 한번 받았는가요? 예전에 만난 채소 유통업자는 3년에 한번씩만 건지면 먹고 살만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낙동강 하류의 강변 드넓은 채소밭은 이제 다 파헤쳐져 그곳 경작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부산에 계신 강영환 시인의 시를 읽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시장에 가니 산에서 따온 능이버섯 냄새가 아주 진하고 좋았습니다.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좋은 향기가 나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모든 분들이 평안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