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소설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영관님 詩 2010. 11. 10. 18:58

 

 

가을 편지


                  시 : 전병윤

                낭송 : 황송해


밤을 세워 쓴 당신의 편지가

오늘 아침

내 뜰에 팔랑팔랑 내려 앉아

말없이 깔렸네요


잎, 잎새마다

당신 얼굴이 피어 있는데

어떤 잎에는 눈물이 묻어 있고요

또 다른 잎에서도

붉디붉은 웃음소리가 들리네요


나는 아침나절 내내

잎, 잎새마다 깊이 사랑한다고

내 심장의 두근거리는 지문을 찍어

답장을 써 보냅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사랑은 그렇게 솟구쳐올라

두 사람 영혼을 단단히 묶어 놓습니다.






출처 : 전북시낭송협회
글쓴이 : 새시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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