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 소설

[스크랩] ??홀로 게신 아버님

영관님 詩 2011. 3. 4. 18:12

 

홀로 게신 아버님

 

어머니 떠나신지 15년, 홀로 계신 아버지는 5남매를 슬하에 두고 계시지만, 어느 자식에게도 가시지 않고 홀로 계신다. 자식들이 경제적인 여유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말씀대로 홀로 계시는 것이 편해서 인지는 모르나 수시로 저희집에 와 계시라는 말씀을 드려도 사양을 하신다. 멀리 있어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한 세월이 너무 길었다, 40년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 퇴직을 했고 고향으로 귀향한 다음 종종 찾아 뵙기는 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아버지 걱정 뿐이다. 심근경색, 뇌경색 등 많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둘째 아들이 입원을 할 때 마다 병원에 오셔서 묵묵히 아무 말씀없이 서 계시다가 돌아 가시곤 하셨다. 지금도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나를 위해 걱정을 하고 계시지만 얼마 전부터 아버지께 찾아든 치매가 언제나 걱정을 하게 만들어 내가 다니고 있는 알라딘 - H 라는 의료기 체험실에  모시고 다니고 있다. 두달 전부터 아버지를 모시고 다니기로 결심을 하고 매일 아버지께 가서 모시고 그곳으로 가고, 같이 의료기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경과가 좋아지고 있어 마음이 하늘에 피어오르는 하얀 뭉게구름 같지만, 아버지께 그 의료기를 사드리지 못해 가슴이 저려온다. 연금으로 생활을 하는데 늦게 둔 딸이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내 질병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나에게 만약 40만원이 아니라 단 일푼이라도 생긴다면 나는 아버지께 발명 특허품인 그 의료기를 사 드리는데 보탤 것이다. 90이 다되가시는 아버지께 작은 효도를 하고 싶다.

출처 : 인학 홍종기의 사회공부
글쓴이 : 홍종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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