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하늘
이상문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는
하늘이 마냥 파랗다고
파란 색으로
하늘을 그렸단다.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
하늘이 검을 수 있나 보다고
검은 색으로도
하늘을 그렸단다.
파란 건
태양의 푸른 빛
검은 건
먹구름일 뿐
지금 아버지는
하늘을 그리지 않는다.
아무 색깔이 없는 하늘을
그릴 수가 없어서
하늘을 그리지 않는단다.
- 이상문 ‘아버지의 하늘’
출처 : 박종국 수필가의 일상다반사
글쓴이 : 박종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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